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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OS 지원 SW·솔루션 출시 봇물
개방형 OS 지원 SW·솔루션 출시 봇물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10.19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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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탈 MS 정책에 대응
기존 윈도 사용자 경험 활용
익숙한 UI·기능 갖춰 시장 공략

요즘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분야에서는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운영체제(OS)를 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마이크로스프트(Microsoft, MS)의 윈도(Windows) OS에 대한 종속성 탈피와 예산 절감을 위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행정 및 공공기관의 인터넷 PC에 개방형 OS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SW) 산업계도 개방형 OS를 지원하는 각종 제품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개방형 OS, 국내 SW 산업계에 '기회'

정부는 개방형 OS의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2026년에 이르면 대부분의 공무원이 개방형 OS를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독점적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줘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토대를 마련하자는 목적이 배경이 되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국내 개방형 OS로는 한글과컴퓨터의 '구름 OS', 티맥스A&C의 '티맥스 OS', 인베슘의 '하모니카 OS' 등이 있다.

물론 개방형 OS 도입만으로 MS 종속성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개방형 OS에서 사용할 업무용 프로그램이 없다면 OS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웹서핑 정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문서 작성, 파일 처리, 네트워크 자원 공유 등 기본적인 업무가 뒷받침돼야 비로소 MS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ICT·SW 기업들은 개방형 OS 정책에 대응해 개방형 OS에서 쓸 수 있는 상용 SW와 솔루션을 잇달아 개발,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티맥스A&C·인베슘 등 3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운영하는 '개방형 OS 활성화 협의체'를 통해 응용프로그램 개발 환경을 통일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이 개방형 OS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환경을 리눅스 커널(kernel) 4.19 이상, GTK 3.7 이상 버전에 맞추기로 최근 합의했다는 것이다. 동일한 개발환경을 도입한다는 것은, 개발 SW의 호환성이 더욱 보장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컴구름용 한글 2020 화면. [자료=한컴]
한컴구름용 한글 2020 화면. [자료=한컴]

■개방형 OS용 국산 워드SW 공개

한글과컴퓨터는 자사의 개방형 OS인 '한컴구름' 전용 프로그램 '한글 2020'과 '한컴오피스 2020 뷰어' 베타버전을 최근 공개했다.

이들 SW는 윈도 기반 오피스 제품과 동일한 기술을 활용, MS오피스 문서포맷 호환성을 갖추고 있으며, '한글 2020'은 개방형 문서표준포맷(ODF) 또한 지원한다.

기존 '한컴구름'은 '한글 뷰어'만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이번 '한글 2020' 베타버전 제공을 통해 기본적인 문서 작업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한컴오피스 2020 뷰어'를 통해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문서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한컴은 '한컴오피스 2020'의 한워드, 한셀, 한쇼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컴은 "'한컴구름' 사용자들이 생산성 SW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베타버전을 우선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한컴구름 전용 오피스 SW뿐만 아니라 타 개방형 OS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공동개발한 구름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컴구름'을 출시한 이후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호환성 확보함으로써 국내 DaaS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데비안(Debian) 리눅스 기반의 OS '한컴구름'은 구름 브라우저와 이미지 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압축프로그램, 메모장, 계산기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업무에 필요한 PC 환경구현이 가능하고, 보안프레임워크를 탑재하고 있어 한층 강화된 보안성이 특징이다.

또한 한컴은 개방형OS 생태계 확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NIPA에서 주도하는 개방형OS 활성화 협의체 권고사항을 준수해 국내 개방형OS 응용SW 개발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글 2020'과 '한컴오피스 2020 뷰어'는 '한컴구름'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컴(www.hancom.com) 및 한컴구름(www.hancomgooroom.k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큐어게이트 리눅스 버전 소개자료. [자료=한싹소프트]
시큐어게이트 리눅스 버전 소개자료. [자료=한싹소프트]

■리눅스 지원 망연계 솔루션 선봬

한싹시스템은 개방형 OS를 지원하는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Gate) 리눅스(Linux) 버전'을 최근 출시했다.

한싹시스템은 공공기관의 망분리 환경 구축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대응, 필수 보안 제품인 망연계 솔루션의 OS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리눅스 기반의 솔루션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큐어게이트 리눅스 버전은 개방형 OS에 최적화된 망연계 에이전트(Agent) 기능을 제공한다.

대다수의 개방형 OS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에 호환되는 범용성을 목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게 한싹시스템의 설명이다.

망연계 솔루션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으로 망이 분리된 환경에서 안전한 자료 전송을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되는 보안 제품이다. 행안부 정책에 따라 인터넷 PC에 개방형 OS가 도입되면, 윈도우 OS가 설치돼 있는 업무 PC와의 자료 전송 시 두 OS를 모두 호환할 수 있는 망연계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시큐어게이트 리눅스 버전은 개방형 OS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윈도 버전과 동일한 기능과 보안성,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CC 인증 EAL4에 준하는 정보보안체계와 고객 맞춤형 다중 인증 방식을 제공해 높은 보안성을 보장하며, 웹 기반의 UI·UX를 적용해 이미 익숙해져 있는 윈도우 환경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OS 변화를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주요 기능으로는 망간 전송 파일 및 데이터 암호화, 사용자 인증, 파일 위변조 검사 및 파일 전송, 전송 상태 관리, 승인·반려·미리보기 등 결재 관리, 망연계 시스템 접속 설정 관리 등을 제공한다.

민명훈 한싹시스템 연구소 팀장은 "시큐어게이트는 윈도우, 리눅스, 맥(Mac) 등 OS에 상관없이 어떤 환경이든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돼 있으며, 이번에 출시한 리눅스 버전은 현재 안정화 단계에 있어 바로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주도 한싹시스템 대표이사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방형 OS 도입을 확대하면, 앞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패러다임은 탈(脫) 윈도 뿐만 아니라, 특정 OS에 대한 종속성 없이 지원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그 변화에 발맞춰 한싹시스템은 OS 종속성 없는 보안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집 리눅스 소개자료. [자료=이스트소프트]
알집 리눅스 소개자료. [자료=이스트소프트]

■파일 압축·해제도 '알집'으로 손쉽게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4월 기업용 협업 솔루션 '팀업'의 리눅스 버전을 출시한데 이어, 압축 프로그램 '알집'의 리눅스 버전을 출시했다.

리눅스를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윈도와 다른 사용자 경험(UX/UI) 탓에 적응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 같은 사실에 착안,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윈도 버전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알집 리눅스 버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집 리눅스 화면은 기존 윈도 알집과 유사한 기능, 화면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리눅스를 처음 쓰는 사람들도 쉽고 빠르게 파일 압축과 해제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알집 리눅스는 리눅스에 최적화된 압축 및 해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리눅스 OS에서 다양한 압축 포맷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각 포맷별 패키지를 내려받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알집 리눅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EGG 등 압축률이 높은 압축 포맷의 해제 기능을 제공해 사용성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알집 리눅스는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위한 GS 인증 심사와 국산 개방형 OS 중 하나인 하모니카의 상호운용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더 많은 사용자에게 신뢰있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스트소프트는 전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정부의 '탈(脫) 윈도' 전략으로 올해 말부터 행정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개방형 OS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리눅스 사용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사용자가 이스트소프트 제품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리눅스 제품 라인업 확대와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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