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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취약 무선 '디지털 도어락', 해커 먹이 되나
보안 취약 무선 '디지털 도어락', 해커 먹이 되나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0.22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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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신호 복사하면 쉽게 열려
주민 사생활 침해·범죄 우려
보안성능 갖춘 제품 사용 필수
무선통신 기반 디지털 도어락의 보안성능이 취약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선통신 기반 디지털 도어락의 보안성능이 취약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활기를 띠면서 관련기기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스마트홈 기기의 보안성능이 취약해 아파트 입주민 등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중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보안성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스마트홈 기기로 디지털 도어록을 들 수 있다.

스마트홈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도어록의 성능과 편의성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키를 접촉해 문을 여는 것은 기본이고, 리모컨을 이용해 작동할 수 있는 제품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생체인식정보인 지문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도어록도 수요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각하게 짚어야 할 문제는 시중에 설치된 디지털 도어록 중 상당수가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도어록이 근거리 무선통신에 널리 사용되는 RF(Radio Frequency) 신호를 통해 작동된다는 점에 기인한다.

문을 열 때 발생하는 RF신호를 별도의 송·수신 장치를 이용해 복사하면 정해진 스마트키가 아니더라도 디지털 도어락을 열 수 있다는 의미다.

보안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선신호를 송·수신하는 장치는 주로 연구목적으로 쓰이지만,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20~30만원만 주면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근거리 무선통신의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불순한 의도를 갖는다면 무선신호 송·수신 장치를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드시 해킹 방지기능을 갖춘 디지털 도어록을 사용해 불의의 보안사고나 범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IoT 보안인증서비스(IoT-SAP)’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IoT 제품 및 IoT와 연동하는 모바일 앱이 일정 수준의 보안성능을 갖췄는지 시험해 소정의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다.

시험 항목은 △인증(사용자 인증, 인증정보의 안전한 사용, 제품인증) △암호(안전한 암호 알고리즘 사용, 안전한 키 관리, 안전한 난수 생성) △데이터 보호(전송·저장 데이터 보호, 정보흐름 통제, 안전한 세션관리,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보호(소프트웨어 보안, 안전한 업데이트, 보안 관리, 감사기록, 타임스탬프) △물리적 보호(물리적 인터페이스 보호, 무단조작 방어) 등 5가지다.

KISA는 IoT 제품의 다양한 유형과 인증수요를 반영해 △라이트(Lite) △베이직(Basic) △스탠더드(Standard) 등 3개의 등급 중 하나를 부여한다. 시험 및 인증에는 신청 후 최장 5주가 소요되며, 별도의 수수료는 들지 않는다.

박종규 정보통신기술사는 “일선 시공현장에 설치되는 무선통신기반 디지털 도어락을 비롯해 IoT센서, 화재감시센서, 온·습도 감시센서 등이 적정 보안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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