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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시티’, 한국형 모델로 잡는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한국형 모델로 잡는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1.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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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남미 등 신흥국
스마트시티 시장 급성장

건설·ICT 솔루션 등 결합
특화 서비스로 현지 공략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모색
정부 지원 적극 활용해야
국내 기업의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돕기위한 다각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기업의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시티가 기후변화와 도시문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에 널리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략과 다각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수 신흥국, 한국 모델 도입 희망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의 주요 시설과 공공기능에 접목한 미래형 첨단도시라 할 수 있다.

전력·가스 등 에너지와 교통, 상·하수도 같은 사회기반 인프라는 물론 교육·의료·보안·치안 등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소프트 인프라까지 스마트시티의 구성요소가 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시티의 효용성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스마트시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스마트시티를 바이오 신약, 핀테크, 드론, 에너지신산업, 미래차, 스마트팜, 스마트공장과 함께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스마트시티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켓앤마켓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는 2018년 3080억 달러에서 오는 2023년 6172억 달러로 커져 연평균 18.4%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공공주도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이 유망시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다수의 신흥국가에서 단기간에 압축적인 도시화에 성공하고 ICT기반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개발모델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은 침체돼 있는 해외건설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정부는 지난해 7월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 지원정책의 골자는 도시건설과 ICT 솔루션, 법·제도 등이 패키지형으로 결합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대·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동반진출 할 수 있는 건실한 기틀을 만든다는 것이다.

ICT 솔루션의 경우 세종·부산 국가시범도시 및 대구·시흥의 국가전략 연구개발(R&D)에 반영된 핵심가치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조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행정을 비롯해 안전·교통·헬스케어 ·데이터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를 촉진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주도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장(왼쪽)과 김용욱 모을 대표이사가 스리랑카 스마트시티 사업에 관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박윤영 KT 기업부문장(왼쪽)과 김용욱 모을 대표이사가 스리랑카 스마트시티 사업에 관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KT·LH, 글로벌 사업 잰걸음

일선 기업의 스마트시티 관련 글로벌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통신사와 공기업에서는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의 경우 스리랑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KT는 30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스리랑카 사업개발 기업 모을과 ‘스리랑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 인근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X’ 기반의 과학기술신도시를 개발하고, 낙후된 국제공항주변을 주거 및 상업 지역으로 개발하는 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를 포함한 인근지역에 과학기술·공항도시·교통·관광·물류 등 기능별 신도시를 개발하는 광역개발 프로젝트 ‘서부 지역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후 스리랑카와 국내 기업 간 교류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AI 기반의 데이터허브와 드론 등 첨단기술 기반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에너지 자립 비율을 높이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IoT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등 KT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해 스리랑카를 선도하는 스마트 신도시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LH는 쿠웨이트와 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 등 중동·아시아 국가와 파라과이·볼리비아·페루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LH는 사업대상 국가의 인프라와 기술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사업모델을 제시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LH는 27일 페루 쿠스코(Cuzco)시와 쿠스코 아스테테(Astete) 국제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개발 및 쿠스코시 개발사업 전반의 상호협력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아스테테 국제공항은 페루의 세계적인 관광지 ‘마추픽추’의 관문으로 오는 2025년 인근 친체로 신국제공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쿠스코시는 기존 공항부지에 스마트시티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쿠스코 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사업을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공동발주 한 기본구상용역이 진행 중이며, LH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쿠스코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쿠스코시 향후 개발사업 발굴 및 공동추진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아스테테공항의 대체공항인 친체로 신국제공항 프로젝트 관리사업도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수행하고 있는 만큼, LH의 쿠스코시 스마트시티 개발사업 참여는 우리나라 기업 페루 진출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균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가관리실장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과 핵심 서비스 등에서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와 일거리를 찾을 수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시범사업 및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해외사업 추진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을 모색해 최적의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LH는 페루 쿠스코시와 아스테테 국제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개발 등에 관한 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진주 LH 본사와 페루 현지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 ‘LH-페루 쿠스코시 간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 [사진=LH]
LH는 페루 쿠스코시와 아스테테 국제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개발 등에 관한 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진주 LH 본사와 페루 현지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 ‘LH-페루 쿠스코시 간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 [사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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