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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탈통신 행보 가속…새 먹거리 발굴 특명
이통사, 탈통신 행보 가속…새 먹거리 발굴 특명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1.02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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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
2025년 비통신 매출 50%로

SKT, 뉴 ICT 사업 중심 재편
통일된 브랜드 CI 준비 활발

LGU+ 계열사 시너지 기대
종합 ICT 플랫폼 사업자 변신
KT는 최근 진행된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KT는 최근 진행된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동통신사업체들의 ‘탈통신’ 행보에 가속이 붙고 있다.

성장 한계에 부딪힌 이동통신 3사가 주력 부문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자 비통신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산업 변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이통사들의 사업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KT 디지코로 변화 강조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KT는 통신기업 ‘텔코(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T는 성장하지 않는 올드한 기업이 아니다”며 “미디어·금융·ABC 등 KT만의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자료=이통3사]
[자료=이통3사]

KT는 새로운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구 대표는 “올해부터는 DX를 통해 새 성장동력과 기회를 찾아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 나아가겠다”면서 “과거 KT는 통신매출 100%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미디어·B2B·에너지 등 비통신 분야에서 약 40%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확장이 어려운 통신 분야 대신 미디어·금융·기업(B2B) 등 비통신 분야에 적극 진출해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DX 서비스로 B2B 사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KT의 구상이다. 그동안은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업고객 시장을 확장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KT는 이번달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서비스를 연계한 ‘KT DX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 하나로 사업 규모나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기업고객에 맞춤형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사명 변경 검토

SK텔레콤은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전날 홍대에 문을 연 복합체험공간 ‘T팩토리’와 관련해 “T팩토리의 ‘T’는 텔레콤의 T가 아니라 테크놀로지와 투모로의 T”라며 사명 변경을 시사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올 초부터 이동통신 사업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바 있다.

박정호 사장은 “T팩토리의 T는 SKT의 텔레콤이 아니라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의 의미를 담았다”며 기존 ‘텔레콤’의 상징이었던 ‘T’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영상 MNO 사업대표도 “지금까지 SK텔레콤의 브랜드로서 T는 그동안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분히 이동통신으로서 T의 의미가 많았다”며 “우리가 만들려는 T는 뉴 ICT를 지향하는 T”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새로운 사명 후보군으로 ‘T 스퀘어’와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등이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의 사명변경 움직임은 기존 이동통신(MNO)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뉴 ICT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탈통신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기업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LGU+, 종합 ICT 사업자 변신

LG유플러스는 이미 10년 전인 2010년에 사명을 변경했다. 탈통신을 염두해 두고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LG유플러스 사명은 고객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 세상을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종합 ICT 플랫폼 사업자로 대대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5G 시장에서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5G 콘텐츠 보급을 위해 지난 8월 중국 AR 안경 제조사 엔리얼과 함께 'U+ 리얼글래스'도 출시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과 캐나다·일본·중국 등 각국 이통사와 함께 5G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도 창립했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다.

연내 경기도 일산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제 2의 'U+AR스튜디오'도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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