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사실표준’ 자리매김
상용솔루션 시연 관심집중
개방형 무선접속 네트워크(O-RAN)가 차세대 네트워크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O-RAN은 기지국 장비 구현에 필요한 안테나장치(RU: Radio Unit)와 분산기지국장치(DU: Distributed Unit)를 연결하는 프론트홀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 것으로, 서로 다른 제조사의 RU, DU를 상호연동케 한다.
O-RAN기술 표준화단체인 O-RAN얼라이언스는 최근 라쿠텐 모바일을 회원사로 합류시키며 O-RAN 생태계에 힘을 보태는 글로벌 통신사가 27개가 됐다고 밝혔다. 전체 가입 기업은 230여개에 달한다.
O-RAN얼라이언스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주요 표준개발기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O-RAN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전세계에 포진한 개방형 시험·통합 센터를 적극 지원하는 등 멀티벤더 O-RAN 호환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 선보인 O-RAN 사양서는 총 40개 표준을 추가했다. O2 인터페이스의 일반 사항과 원리, 스플릿 7.2/8.0 실내 피코셀의 하드웨어(HW) 레퍼런스 디자인, 단대단(end-to-end) 시스템 시험 프레임워크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O-RAN얼라이언스는 O-RAN 아키텍처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테스트그룹(STG)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가상 전시회에는 회원사들의 O-RAN 기반 장비가 대거 공개, 시연됐다.
주요 제품 업체를 살펴보면, 에어스팬이 5G 가상 단대단 매시브MIMO O-RAN 기반 솔루션 ‘오픈레인지(OpenRANGE)’를 시연했다.
O-RAN 오픈 프론트홀 기반 매시브 MIMO O-RU,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vDU, vCU x86 기반 프로토콜 스택, 에어스팬의 ‘서비스 관리 및 조직화(SMO)’ 프레임워크 등을 포함한다.
주니퍼네트웍스는 통신사 클라우드 및 전송망 도메인용으로 O-RAN xHaul 슬라이싱에 사용될 수 있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선보였다.
자사의 도메인 특화 컨트롤러인 ‘콘트레일(Contrail)’과 노스스타가 만든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시연하고, 5G 애플리케이션용 서비스를 보장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콤바텔레콤은 O-RAN 멀티밴드 원격중계기(RRU)를 시연했다. 이 RRU는 전력 소모량을 낮추고 수신기 감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폼팩터를 줄이고 평균고장간격(MTBF)을 개선해 설치·유지비 부담을 낮췄다.
자일링스는 엣지 클라우드에서 ‘T1 텔코 액셀러레이터’ 카드를 기반으로 한 가상 BBU, O-DU, O-CU FPGA 하드웨어(HW) 액셀러레이션을 공개했다. HW 액셀러레이션은 표준 서버를 O-RAN 5G 배치에 필요한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 저지연으로 무장한 가상 베이스밴드 장치(vBBU)로 전환한다.
이밖에 NTT 도코모, 후지쯔, NEC, 삼성이 O-RAN의 오픈 프론트홀 및 X2를 탑재한 멀티벤더 사물인터넷(IoT)을 시연했다.
안드레 푸에치 O-RAN 얼라이언스 회장은 “O-RAN얼라이언스는 첫 2년 동안 개방·지능형 RAN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데 큰 족적을 남겼다”며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시험과 통합을 지원함으로써 O-RAN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