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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부는 4차 산업혁명…빅데이터·AI·드론 도입
공항에 부는 4차 산업혁명…빅데이터·AI·드론 도입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11.0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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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탑승교시스템 무인 조종화 개발
인력 부족·인적 오류 한계 극복

인천공항공사
드론으로 유틸리티 배관 점검
안전사고 발생 예방효과 기대

그동안 공항 업무는 안전성과 정확성을 위해 전문적인 인력이 투입돼야 했다. 터미널과 항공기와 연결하는 탑승교를 조종하는 인력이 한 예다. 배관 등 공항시설 점검도 기술 인력이 직접 설비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공항 관리기관들이 원격조종, 무인화, 드론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응용 제품을 활용해 공항 업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항 터미널 건물과 항공기 동체 출입문을 연결하는 탑승교. [사진=한국공항공사]
공항 터미널 건물과 항공기 동체 출입문을 연결하는 탑승교. [사진=한국공항공사]

■탑승교시스템 무인화 추진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기업인 ㈜칸정보기술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탑승교시스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탑승교란 공항 터미널 건물과 항공기 동체 출입문을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는 탑승교에 부착된 조종장치를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공사는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한 탑승교시스템을 개발하고 AI 카메라, 3D 센서, 통신설비 등을 적용해 탑승교 조종사가 탑승교 현장이 아닌 중앙 제어센터에서 원격으로 탑승교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탑승교시스템 현장 운용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개발, 최종적으로 무인 조종시스템을 실현한다는 2단계 목표를 설정했다.

공사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항공기 기종을 선정하고 이들 기체의 출입문 부분을 포함한 모형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공항이 아닌 별도 장소에 개발·테스트용 탑승교를 구축하는 등 테스트베드 마련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8월까지 1단계 목표인 원격 조종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 9월까지 2단계인 무인 조종시스템 개발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탑승교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지방공항의 운영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무인 자동화에 따라 공항 근무 인력을 고객 서비스에 투입해 공항 이용객 만족도 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창완 공사 사장은 "이번 빅데이터·AI 탑승교시스템 연구개발로 공항 운영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자체 공항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공항그룹으로 도약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해 공항시설 점검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드론을 활용해 공항시설 점검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접근 위험 배관, 드론으로 안전점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드론을 활용해 인천공항 공동구 내 유틸리티 배관 안전점검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공동구 내 유틸리티 배관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포함해 각종 부대건물에서 필요한 상수, 중수, 중온수 등을 공급하기 위한 배관들로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기존에는 점검을 위해 작업자가 고소작업용 임시 가설물인 '비계'를 이용해 약 9m 높이의 공동구 상부에 올라가 배관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했다. 고소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드론 활용에 따라 안전점검 시 사고 위험 감소와 사각지대 없는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특히 공사는 GPS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공동구 실내를 드론으로 정밀 점검하기 위해 8개의 충돌방지 센서를 장착하고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점검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공사는 이번 점검 결과를 분석해 유틸리티 배관 뿐만 아니라 공항지역 매립배관 열화상 점검 등 다른 시설 점검에도 드론 활용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영국 크랜필드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활주로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는 등 해외에서도 공항시설 점검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가는 추세다.

윤태영 공사 플랜트시설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인천공항 운영 현장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공항 근로자와 여객 모두에게 안전한 공항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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