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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산다
[기자수첩]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산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11.07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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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 출입하려면 비닐장갑을 꼭 끼셔야 합니다. 아휴 그냥 들어갑시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규칙입니다. 저쪽에 비치된 비닐장갑 착용 후 다시 입장 통로로 와 주십시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ICT관련 전시회장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고 있는데 앞에 있던 사람과 보안요원이 잠깐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전시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장 안 밖 풍경이 예전과 달리 많이 변하고 있었다.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재 확산 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국민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오프라인 전시회 자체가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오프라인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업체들은 그동안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타사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엿보는 등 신규 거래선 확보 등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잇따라 전시회가 취소 연기되면서 한해 계획했던 사업 방향을 새롭게 잡아야하는 등 손해를 많이 봤었다.

전시회 주최 측도 마찬가지다.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임대료 위약금 등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로 연기되고 취소되는 전시회를 열기 위해 전시회 주최 측이 분주히 선제적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개최된 ICT관련 전시회 몇 곳을 둘러보니 예전 전시회 풍경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었다.

우선 입장 전에 발열 기침 유무, 해외여행 유무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바일 문진표를 세부적으로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눈에 띠는 건 무인등록대 였다.

기존에는 등록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차례가 되면 전시회 관계자들의 얼굴을 마주보며 등록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인등록대가 여러 곳에 설치돼 사람과의 대면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해 사람들과의 접촉할 필요가 없고 손쉽게 등록이 가능했다.

전시회장 밖 곳곳에 "마스크 및 비닐장갑 미 착용시 퇴장 조치되오니 양해바랍니다"라는 포스터가 크게 거치돼 있었고 미 착용 시 입장이 거절되기도 했다.

입장객은 자동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재고 정상 체온일 때만 입장이 가능했다.

예전처럼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문진표 작성, 체온측정, 비닐장갑 착용 등을 하고 전시회장에 입장하다 보니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는지 꽤 많은 관람객들로 전시회장은 붐볐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많이 힘들어졌다.

코로나19가 끝난다 해도 앞으로 또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다.

상황이 악화됐다고 마냥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

예기치 않은 복병들로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면 그 상황에 맞게 지혜를 모아 타개책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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