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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전환 속 보안 인프라 구축 과제 '산적'
원격근무 전환 속 보안 인프라 구축 과제 '산적'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1.12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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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보안위협 증가

외부접속 ‘안전한 접근’ 숙제
하이브리드 환경 통합보안 절실
원격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외부로부터의 ‘안전한 접근’을 지원하는 방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원격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외부로부터의 ‘안전한 접근’을 지원하는 방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업들이 원격근무 전환을 활발히 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 위험성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시스코가 언택트 시대 기업들의 원격근무 보안 현황에 대해 조사한 ‘안전한 원격 근무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이버 보안 문제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기업의 74%는 코로나19 이후 사이버 위협 또는 경고가 25%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69%와 글로벌 평균인 6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국내 기업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 다수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원격근무 체제 전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24%만이 ‘매우 준비돼 있다’고 응답했고 64%가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은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3%로 국내 평균보다 낮았지만, ‘매우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 40%에 달했다.

원격근무 시 기업이 직면한 보안상 최대 어려움으로는 ‘안전한 접근(Secure Access) 지원’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접근이란, 기업 방화벽이 아닌 외부에서 접속 시 사용자의 접근 방식, 장소 및 시간 등 신원을 확인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능력을 뜻한다.

아∙태 지역 기업의 63%는 이 같은 안전한 접근 지원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도 데이터 프라이버시(59%), 통제력 유지 및 정책 시행(5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안전한 접근 지원(50%), 데이터 프라이버시(48%), 악성 소프트웨어 차단, 통제력 유지 및 정책 시행(44%)을 원격근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목하며 유사한 맥락을 보였다.

직원들이 가정에서 무선 인터넷을 통해 개인 디바이스와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하면서 기업 엔드 포인트를 보호하는 작업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조사에 응답한 아∙태 지역 기업 50% 이상은 원격근무 환경에서 사무실 노트북∙데스크톱(58%), 개인 디바이스(57%) 보호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클라우드 애플케이션이 52%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46%), 개인 디바이스(45%), 사무실 노트북∙데스크톱(43%) 순위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원격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미래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준비하면서 사이버 보안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은 기업 76%가, 아∙태 지역은 기업 85%가 사이버 보안이 매우 중요한 요소 또는 팬데믹 이전 대비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주목할 점은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태 지역 기업 70%(한국 기업 68%)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주(68%)와 유럽(52%)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 지원을 위해 사이버 보안 정책을 변경했지만, 기업에서 직원들이 이런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도록 도울 교육과 기업문화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아∙태 지역 기업 61%는 사이버 보안 프로토콜 강화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직원 교육’과 ‘인식 부족’을 지목했다.

또한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많은 툴과 솔루션을 관리해야 하는 점(53%)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역시 직원 교육 및 인식 부족(58%)과 너무 많은 툴과 솔루션 관리(50%)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투 파텔(Jeetu Patel) 시스코 보안 및 애플리케이션 사업 부문 총괄은 “새로운 업무 방식의 출현으로 기업들이 사이버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현 상황”이라며 “시스코는 보안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고객과 사용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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