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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송통신 기술 진화…통신망 구축 로드맵 필요
北 방송통신 기술 진화…통신망 구축 로드맵 필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11.1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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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남북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

2017년 12월부터 완전 디지털방송
IPTV 4채널 방송…TV·앱 통한 원격학습도

드론·4K 촬영 가능…기술격차 크게 줄어
ICT 남북 교류협력 핵심 키워드 돼야
남북 간 방송통신 교류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니즈에 대한 면밀한 검토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2020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토의하고 있다.
남북 간 방송통신 교류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니즈에 대한 면밀한 검토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2020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토의하고 있다.

북한의 방송통신 기술이 디지털 혁신으로 크게 진화돼 남북 방송통신 기술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화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의 남북 간 연결을 통한 협력 로드맵 구축도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2020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방송통신 기술은 크게 발전한 상태다.

북한은 2016년 9월 ‘만방’이라는 IPTV 서비스를 선보였다. 평양이 아닌 평양 외곽지역에서 먼저 도입된 것으로 보이는 이 서비스를 통해 뉴스, 스포츠, 어린이프로그램, 영화 등 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셋톱박스의 경우 초기에는 AISAT이라는 중국 장비업체에서 제조한 것에 외부 패키지만 제작한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셋톱박스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등 고품질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방 서비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서버 통신 시 고유아이디가 확인되기 때문에, 인민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는지 추적이 가능해, 아날로그 TV에 비해 방송을 통한 감시 감독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전에 TV 시청이 어려웠던 산간 지대 등에서 IPTV를 통한 원격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윌리엄스 NK테크 대표는 “IPTV와 디지털TV를 통해 4개 채널이 송출됨으로서 채널 선택폭이 넓어졌고 휴대폰을 통해 부분적으로 콘텐츠 시청도 가능해졌다”며 “특히 유럽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계나 예능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등 해외 콘텐츠 유입이 보편화됨에 따라 해외 콘텐츠로의 시청자 유출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그는 분석했다.

또한 북한은 2015년부터 고화질(HD)방송을 시작했으며, 2017년 12월부터는 완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학습이 도서관, 병원 등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방송기술 환경도 드론 촬영 4K 촬영이 가능해지는 등 디지털로 인한 남북 간 기술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팀 브로세 프리드리히나우만 재단 한국사무소 매니저는 “디지털기술이 소통이나 연결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봣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북한의 방송환경은 규모의 경제 구현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 협력위해서는 북한에 맞는 기술표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영상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은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 일방의 추진은 지양돼야 하며 많은 연구와 검토를 통해 서로 간의 니즈를 면밀하고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택트 구현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 연결이 비대면 시대의 남북 공통 과제이자 남북 협력의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며 “방송통신 및 ICT 교류협력이 철도, 도로 협력을 지원하는 부수적인 수단이 아니라 남북교류협력 대상 자체가 돼야 하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민관이 협력해서 북한 유무선 통신, 방송미디어, ICT 기술관련 현황과 법제도에 대해 미리 검토해 향후 남북 간에 논의할 의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한 통신 연결, 북한 통신망 고도화 방안에 대해서도 로드맵을 수립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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