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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에도 플랫폼 바람… 맞춤형 서비스 확산
스마트홈에도 플랫폼 바람… 맞춤형 서비스 확산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1.17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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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자·통신사 상호 연계
입주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

중앙장치·디바이스 연동 위한
응용 인터페이스 공동 개발
LH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구성도.  [사진=LH]
LH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구성도. [사진=LH]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면서 스마트홈 분야에도 맞춤형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적정범위의 규격과 표준을 미리 정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이는 방식이 스마트홈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LH,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함께 개방형 다중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주택 공급자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통신사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자가 각 세대별로 원하는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9월 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기술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LH의 홈네트워크 플랫폼과 각 통신사업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기로 했다.

플랫폼 간 연동이 이뤄지면 입주자들은 조명‧가스‧난방‧환기 등 기본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원격 또는 음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세먼지, 에너지사용량 등에 대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원격이나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어린이용 교육콘텐츠 등 통신사별 특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H는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올해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입주자는 계약 시 선택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기본사양에 한해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H는 앞으로도 더 많은 스마트홈 플랫폼과의 연계를 위해 국제표준에 바탕을 둔 플랫폼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스마트홈 보안을 강화하는 등 더욱 안전하고 개방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판매자 접점 형성…거래비용 절감

기본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란 사업자(공급자)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비자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서로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사업형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의 취향에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요자 및 구매자들과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요컨대, 플랫폼 비즈니스는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특성을 지니며 수요자와 판매자 사이에 폭넓은 공감대와 접점이 형성돼 거래비용을 낮출 수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사업자에서 소비자 쪽으로 옮겨가는 트렌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스마트홈 분야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공기업이나 건설사, 통신회사, 가전기업에게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한다. 주택을 분양받은 입주민들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네트워크에 포함돼 스마트홈 서비스 구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디바이스·중앙장치 원활하게 연동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홈 플랫폼은 스마트홈 서비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와 해당 SW의 규격 모음이라 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자가 현관에 있는 거울 앞에 선 뒤 도어락을 열어 외출한다고 가정해보자. 집안 곳곳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스마트홈 기기는 입주자의 부재를 인식한다. 이어 외출모드가 설정돼 집안의 조명이나 가스·난방기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전형적인 스마트홈 서비스의 단면이다.

이 같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디바이스와 중앙장치가 상호 원활하게 연동돼야 한다. 이를 위해 디바이스와 중앙장치가 같은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연동에 필요한 약속과 규격을 정한 것이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홈 플랫폼은 중앙장치와 디바이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소프트웨어(SW)와 각 디바이스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홈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통신사, 가전업체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모여서 플랫폼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관련사업자들이 플랫폼 기술을 차질 없이 공유할 수 있어야만 안정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서비스·플랫폼 융합체계 필요

플랫폼 비즈니스 측면에서 스마트홈 사업에 접근해 소기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기존의 스마트홈 사업은 파이프라인 산업 관점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스마트홈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메커니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주택공급자, 정보통신회사, 가전회사 등 모든 주체들은 기존의 파이프라인 사업을 유지한 채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스마트홈의 플랫폼 사업은 관련되는 각 주체들 간의 역할분담과 수익 공유체계를 통해서 운영될 수 있으며 기술과 서비스, 플랫폼의 융합체계를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홈에는 기존의 다른 플랫폼 사업과 달리 다수의 고객 네트워크와 공급자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그 운영주체들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조정·통합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플랫폼화된 스마트홈은 건설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업 등 모든 주체들에게도 새로운 거대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융합의 관점에서 각 주체별 역할을 구분하고 수익 공유방식을 정하면서 표준화 체계를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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