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협력방안 등 논의
변창흠 LH 사장, 기조연설
공공·민간·시민 협력 중요성 강조
스마트시티를 디지털 혁신의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한 공공부문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업 주체별로 세부목표와 실행방안은 다르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첨단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법론에는 공통분모가 형성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50억 글로벌 스마트 시티즌(Smart Citizen)을 위한 스마트 코티네이터(Smart Coordinator)’라는 스마트시티 비전을 설정했다. 이는 기술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 사람 중심의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포용적인 도시 발전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일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막된 ‘2020 LH 스마트시티 포럼’에서도 LH의 스마트시티 비전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스마트시티 분야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미래비전’을 주제로 국내외 스마트시티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행사 첫날 LH는 스마트시티 세종 국가시범도시와 글로벌 협력방안 등 주요 스마트시티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스마트시티 건설부터 관리·운영까지 포괄할 주체가 필요하다”며 “공공·민간·시민 간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또 “스마트시티 참여주체가 다변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 및 융·복합이 스마트시티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포럼을 정례적으로 추진해 한국판 스마트시티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도시계획전문가 앤서니 타운센드(Anthony M. Townsend) 박사가 미국 현지에서 실시간 온라인 연결을 통해 ‘Smart Cities: Moving Towards Inclusion’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타운센드 박사는 “스마트시티의 포용성 증진을 위해 디지털 성숙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가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모델로 설정한 세종·부산 국가 시범도시의 미래 비전과 실행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종 5-1 생활권’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7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7대 서비스에 최적화된 도시공간을 마련하는 게 세종국가 시범도시의 조성의 핵심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로봇과 함께하는 도시생활’ 및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로봇 및 물 관리분야의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사업의 중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