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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위축, 선택·집중’ 비대면 산업에 거는 기대
‘성장·위축, 선택·집중’ 비대면 산업에 거는 기대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11.2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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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안
2021년 1조6000억 투자

온라인·플랫폼 기업 성장
관광·레저 산업은 울상
산업간 온도차 해결 숙제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비대면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한전KDN]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비대면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한전KDN]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로 ‘일상과 방역의 공존’을 위한 온라인·비대면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와 연관된 산업은 미흡한 수준이지만 성장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소비자의 대외 활동에 영향을 받는 산업군은 위축된 상태다. ‘성장과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타개할 묘안이 필요한 시기다.

정부는 침체된 경제 부활을 위해 ‘유망 산업 비대면 경제 성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8개 유망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다.

특히 비대면 경제 시대를 선도할 △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근무 △소상공인 △유통·물류 △디지털콘텐츠 △행정 등 8대 분야를 미래 유망산업으로 선정하고 내년에만 1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울고 웃는 산업들

비대면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가 정착되면서 방대한 데이터, 콘텐츠를 보유한 온라인·플랫폼 기반 비대면 기업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3분기 기준 네이버는 2조598억원, 카카오는 1조10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물류 산업도 온·오프라인 융합에 따라 택배 등 생활물류가 급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물류 배송양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 내국인 활동 제한으로 호텔, 영화 등 관광·레저 분야는 위축된 상태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이루던 명동, 동대문 등 주요 상권은 우울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만504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95.5%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관광객은 1만5307명으로 97.2% 줄었고, 일본 관광객은 794명으로 99.7% 감소했다. 미국 관광객은 1만2426명으로 86.3% 줄었고 베트남 관광객은 1447명으로 96.7% 줄었다. 태국(523명), 대만(329명), 말레이시아(186명), 싱가포르(97명), 홍콩(115명) 등도 90% 이상 감소했다.

또한 올해 1~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33만3425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공인인증 폐지 대안 발표

금융 분야에서는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라 12월에 폐지 예정인 공인인증제도를 대체할 ‘금융 분야 인증·신원확인제도 혁신방안’을 발표한다.

전자금융거래의 중요도·위험성 등에 따른 인증·신원확인방식이 차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온라인 기반 보험 모집 활성화도 추진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간제약 없이 계약상담·체결 등을 진행하는 비대면 보험 판매와 보험 쿠폰 판매 및 이를 활용한 보험상품 가입 등도 허용한다. 내년 3월부터는 대출상품 온라인 플랫폼도 허용한다.

아울러 고객 자금 보유 없이 결제·송금 지시만 받아 금융회사 등에 전달하는 지급지시전달업(MyPayment), 하나의 온라인 금융플랫폼에서 간편결제·송금, 급여이체, 카드대금납입 등 결제서비스 일괄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도 도입한다. 3억원만 있어도 전자금융업 진출이 가능해진다.

 

■스마트병원 18개 구축

의료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의료기관 간 협진이 가능한 5G 등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스마트병원 18개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간질환·폐암·당뇨 등 12개 질환별 AI 정밀 진단 소프트웨어(닥터앤서 2.0)도 개발한다.

내년까지 호흡기전담클리닉 1000개소를 설치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5000개소에 화상진료 장비를 지원한다. 건강취약계층에게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2025년까지 전국 13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 12만명을 대상으로 IoT, AI를 활용한 디지털 돌봄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돌봄로봇 개발도 추진된다. 욕창예방, 배설보조, 식사보조, 이동보고기구 탑승 보조 돌봄로봇 등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교실에 와이파이 100% 구축

교육 분야에서는 2022년까지 전국 초중고 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100% 구축하고 온라인 교과서(e-book 등) 선도학교 1200개교(전체 10%)에 교육용 태블릿 PC를 최대 24만대를 지원한다.

전국 39개 국립대 노후서버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환 지원한다. 노후 네트워크 장비 등을 고속 전산망으로 전면 교체되고 내년 예산만 136억원에 달한다.

원격교육에 적합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2025년까지 해외 유명강좌 신규 도입(매년 50개) 및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우수강좌 2045개를 개발하는 등 비대면 직업훈련도 확대한다.

 

■기업 재택·원격근무 지원

내년까지 16만 중소기업에 비대면 원격근무 인프라 구축 관련 서비스 이용을 위한 연 400만원 한도 바우처를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거점 1500여 개소에 공용 화상회의실을 구축한다.

400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종합 매뉴얼 제공 등 재택근무 종합컨설팅 사업도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인사·노무관리체계 구축 △IT 솔루션 도입 자문 △노동법적 쟁점 상담 등을 지원한다.

원격근무 고도화를 위한 차세대 디지털 워크 관련 소프트웨어 등 기술개발(R&D)도 지원한다. 내년 관련 예산만 56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상공인도 스마트하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장·제조설비 등 비대면 처리시스템이 구축된다.

2025년까지 32만 소상공인(전체 10%)에 온라인 기획전·쇼핑몰, 라이브커머스 입점, 구독경제 시범사업 등을 지원하고, 5G·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술을 소상공인 사업장에 적용한 스마트 상점 10만개, 스마트 공방 1만개를 구축한다.

특히 AI 기반 매출예측·마케팅전략 수립 등 소상공인의 경영혁신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권정보시스템 고도화도 추진된다.

 

■유통·행정도 혁신 가미

이외 유통·물류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 공동 물류센터를 11개소 조성하고 로봇,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배송기술, 물류 운영 디지털화 등 물류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선 한국의 대표 관광명소를 실감콘텐츠로 제작·배포하고 초실감·몰입형 비대면 스포츠 서비스 기술도 개발한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 등을 위해 2024년까지 1조원 이상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행정 분야에선 행정·공공기관에서 발급되는 증명서·확인서 등을 발급부터 유통까지 전자적 처리가 가능한 All-Digital 민원처리를 구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2025년까지 비대면 스타트업 1000개사를 발굴해 패키지로 창업지원하고 9조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도 지원한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내년 2880억원)’를 기반으로 민간 생태계 조성 및 공공의 비대면 제품·서비스 구매도 촉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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