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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 2045 젊은 여성과학자가 책임진다
대한민국 미래, 2045 젊은 여성과학자가 책임진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11.24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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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

여성 과학기술인 소통·논의의 장 마련
유리천장 깨지기 시작…전략적 접근 필요
23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에서 젊은 여성과학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보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23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에서 젊은 여성과학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보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타분야에 비해 여성의 활약이 적은 것으로 여겨졌던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들의 활약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과학인들의 강점을 살린 보다 적극적인 전략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주관한 2020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가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009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는 여성과학기술인 지위향상에 힘쓴 기관 및 유공자 포상을 통해 사기를 진작하고, 우수사례 발굴·전파 등 여성과학기술계의 연대교류 활성화를 도모하는 행사이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인사말에서 "남성 중심 이공계 환경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취를 이루고 계신 여성 과학기술인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양성 모두를 위한 일-가정 양립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는 젊은 여성과학자들의 도전 스토리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현승 걸스인텍 서울공동지부장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시기를 2045년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서비스 설계자들의 가치관과 세계관 따라 미래 모습은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엄청난 기술 가지고 있다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등기술연구원의 최초 여성 수석연구원인 김수현 수석연구원은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더 간절히, 절실하고 요령있게 전략을 잘 세워 생존할 수 있기 바란다"며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탁월한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지식을 표현하는 능력, 나와 다른 타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 조직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 등 다방면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연한 사고와 조금 희생하더라도 나의 발전을 조직 발전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이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한 조직에 오래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다녀야 헤드가 될 가능성이 있고, 오래 다니려면 그 조직을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소연 UNIST 에너지공학과 부교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살 어린이의 엄마로서 코로나 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과 대면 수업, 방과후 수업 등으로 지치고, 연구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과제가 있는데 의무만 늘어나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며 “가장 힘을 얻었던 건 각종 정책이 아니라 선배 교수들의 이야기와 이겨낸 모습들이었다”고 말했다.

전상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초등학생을 키우는 여성과학인들의 아이들과의 시간은 필수적”이라며 “아침부터 하교 시간까지 연구에 집중하고 이후 시간은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제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퇴 이후에도 연구를 지속하기 원하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과 초등학생 부모로서의 연구자가 협업을 통해 연구를 이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하영 일동제약 HS팀 팀장은 “헬스케어 3.0시대다. 20년 전 입사할 때만 해도 여성 직원이 별로 없었으나, 현재는 38% 정도가 여성 영업보다는 마케팅, 연구개발 중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이 설 자리가 많아졌다”며 “여성들은 멀티태스킹을 잘 한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남성보다 성과 내는 경우 많다”고 말했다.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변화를 일궈내느냐”라며 “여성은 멀티태스킹 잘해 비대면 업무에 특화돼 있다 2038년 인구절벽 시대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려면 여성들의 잠재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차대회에서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우수담당관 등 유공자 포상(장관상 등 총 13점)이 있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3), 우수 여성과학기술인담당관(1),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 우수기관(1), R&D경력복귀 우수연구자(2), 올해의 멘토(3), 여대학원생 우수 공학연구팀(3)에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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