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속도 최대 50km/h↑∙무사고 입증
LED 조명∙VMS 추가해 시인성 향상
17개소 공사 마무리…내년 28개 진행
고속도로 요금소를 무정차로 통과할 수 있는 하이패스(Hi-pass)가 최근 고도화를 거듭하며 사고다발구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이패스 구간의 다차로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2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 차로간 시설물을 없애 차로폭을 본선과 같이 넓힌 것이 특징이다. 주행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좁은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운전자의 심리적 압박감도 해소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가 요금소 통과속도 상승, 차로 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실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의 통과속도는 요금소 통과 이후의 교통흐름과 안전을 고려해 80km/h(본선형), 50km/h(나들목형)로 제한되지만, 기존 제한속도인 30km/h보다 20∼50km/h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차량들의 통과속도도 기존대비 10∼20km/h 빨라졌으며, 영업소 부근 교통흐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한 이후, 하이패스 차로에서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사고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공 측은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전국 주요 도심권 관문 17개 영업소들의 다차로 하이패스 구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업소는 △수도권 6개소(김포, 시흥, 청계, 성남, 구리남양주, 동서울) △강원권 1개소(남원주) △충청권 3개소(남세종, 북천안, 송악) △광주전남권 1개소(동광산) △대구경북권 1개소(서대구) △부산경남권 5개소(북부산, 대동, 산인, 칠원, 통영)다.
올해 개통하는 다차로 하이패스는 영업소 차로 위에 설치돼 있던 캐노피를 철거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미관과 기능성을 갖춘 통합형 차로 구조물을 적용해 운전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차로구조물에 LED 조명시설, 차로 분리시설(방호벽)에 LED 시선유도표지와 보조표지, 차로 분리구간에 매립형 LED 표지병을 설치해 시인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안전하게 진출입 할 수 있도록 방호벽 길이를 연장하고 충격흡수시설을 보강했으며, 도로전광표지(VMS)와 차로안내 표지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동서울과 구리, 남양주의 경우 선형개량공사도 병행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도공은 2021년까지 총 60개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확대 구축할 계획으로, 내년에도 28개소에 대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