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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로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고령화 빨라진다
코로나 위기로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고령화 빨라진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2.03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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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일자리 변화 분석
정부·기업 대응방향 제시

인재지원으로 정책방향 선회
기업 재교육 체계 정비 주문
건설산업의 고령화 경향이 지속되고 일자리 감소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설산업의 고령화 경향이 지속되고 일자리 감소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위기로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건설분야 일자리가 요구하는 역량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위기 이후 일자리 변화와 건설산업 대응방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건설분야 일자리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건산연은 먼저 코로나19의 발발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고용이 양극화하는 등 일자리의 질과 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비대면 환경이 중요해 짐에 따라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사업장 폐쇄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자동화가 고려대상이 되고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역량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건설현장의 일자리 감소화 고령화 현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신규 건설투자의 감소와 함께 지난 10년간 건설산업에서 청년층 인력이 급격히 줄고 50세 이상 인력의 비중이 커지는 고령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성유경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고령화 경향은 향후 10년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세계적 경기침체는 일자리 감소의 폭을 크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성 위원은 “건설산업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첨단기술에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모듈화, 공장제작 등 생산방식에도 급속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는 건설산업에서 시작되고 있던 디지털화와 기술혁신, 이에 따른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건산연은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위기의 이면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일자리 변화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를 찾기 위한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유경 부연구위원은 “건설분야 근로자들이 일자리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인프라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정부의 역할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기존 ‘인력 관리’의 틀에서 벗어나 ‘인재 지원’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다양한 직업을 탐색해 관련역량을 획득하고 적재적소의 일자리에 배치될 수 있는 기틀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산연은 건설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엇보다 사내 재교육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비즈니스와 기술의 변화를 고려해 인력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새로운 업무방식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원격업무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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