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전 노선 설치
무선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열차제어시스템의 국가 철도 체계 도입이 순항 중에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인 'KTCS-2(Korean Train Control System Level 2)'의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 구간 시범구축을 위해 '성능검증설비'에 대한 해외공장 인수시험을 진행하는 등 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성능검증설비란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의 요구사항 적합성 확인을 위한 해외 공인시험기관(벨기에 Multitel社)에서 제작한 시험설비다.
김상균 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해외사업 진출 시 국내철도기술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계 기관과 힘을 모아 국내 기업의 성장은 물론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CS-2 특징은
공단은 KTCS-2가 세계 최초로 LTE-R 무선통신기술을 기반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으로, 국내 및 해외 철도신호 시스템 간 호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32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모든 노선에 KTCS-2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KTCS-2 구축이 완료되면 신호시스템 제약 없이 철도 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게 돼 열차운행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호기 등의 설비 감소로 건설·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실시간 열차제어로 안전성 확보 또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자동운전·무인화 추진
이처럼 열차제어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유선 인프라 기반에서 무선 인프라로 신호시스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공단에 따르면 현재 KTCS-3가 202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연구 중에 있다.
KTCS-3의 경우 궤도회로 없이 LTE-R로 열차 간 통신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선행열차의 위치와 선로정보(위치, 곡선, 구배 등)를 후행열차가 실시간으로 수신할 수 있게 된다.
후행열차는 수신된 정보를 바탕으로 속도프로파일을 자동으로 계산해 허용속도로 운행하게 된다. 이는 자동운전이 가능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T2T(Train to Train) 기반 자율주행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으로 불리는 KTCS-4는 2032년 개발완료 예정이다. KTCS-4가 도입되면 전자연동장치, 신호기, 궤도회로 등 현장 설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