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환경부가 지역맞춤형 기후 대응·환경 개선을 구현하고자 추진 중인 공모사업에 '송도국제 스마트 그린도시-더 청정 스마트존 조성 사업'을 신청했다. 아울러 관련부서 및 환경단체와 수차례 회의를 거쳐 공모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7일 2차 TF 영상회의를 실시했다.

인천시는 회의에서 시민참여를 위한 리빙랩,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업추진 등 인천만의 특징을 살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자는 내용의 의견을 공유했으며 협력 의지 또한 다졌다.

송도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관문 위치에 있으며 해안 매립지로서 인접한 북한, 경기도의 영향까지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지역이다.

이번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인 '송도 국제 스마트 그린도시'는 이 같은 환경 영향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전국 및 세계 벤치마킹사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형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사업금액 규모는 100억원(국비 60억원, 시비 40억원)에 이른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거점공간 주변 비산먼지와 폭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스마트 클린&쿨링 스트리트' △주거지역 주변 폭염, 가뭄, 침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순환 기능을 수행하는 소규모 물순환 시스템과 지능형 식생 관리시스템인 '스마트 그린가드' △학교 주변에 스마트 녹색시설을 종합적으로 도입해 스쿨존을 기후변화 문제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스마트 청정 스쿨존' △생태 거점 주변에 커뮤니티 단위로 조성된 녹색 전환 시설을 녹색전환 특화 교육센터(주민센터 활용)와 탐방체험로로 운영해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기후변화 홍보센터' 등이다.

이 밖에도 이들 솔루션을 관리하는 '지능형 관리시스템'도 사업 계획에 담겼다. 인천시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 각종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추세 분석을 통한 미래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로 비산먼지 수치가 높아지면 도로변에 설치한 스프링클러로 물을 분사해 먼지 날림을 줄일 수 있다. 습도가 낮아 건조할 경우 비산먼지 증가가 예상되므로 선제적으로 물 분사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환경부가 그린뉴딜 정책에 접목하려는 스마트시티 모델 또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현재 송도의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활용해 송도(1·3공구 위주, 6·8공구 일부)에 기후탄력, 물순환, 환경·교육 등의 사업유형을 결합해 더욱 청정한 스마트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인천형 그린뉴딜 성공의 핵심 열쇠인 국비를 우선 확보해 인천의 대전환을 선도하고 송도 지역에 부합하는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완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공모사업은 14일에 1차 선정 결과가 발표되고, 이후 14일~20일 동안 현장조사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오는 30일 최종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박광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