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3만5000여대 구축
2200여억원 경제적 편익
회선료 대비 효과 약 4.4배
버스 한 대당 월 1228명 이용
전국 시내버스 3만5000여대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내버스 대상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으로 향후 3년간 2200여억원의 경제적 편익 창출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통신비 경감, 통신 접근성 강화 등을 위해 16개 지자체(제주도 자체 구축)와 함께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년에 걸쳐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했다.
과기정통부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으로 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 성과보고회를 14일 개최하고, 전국적인 무료 데이터 시대 개막을 알렸다.
국민체험단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과 함께 무료 와이파이가 구축된 버스에 탑승해 웹서핑 등을 직접 체험했다.
올해 3차 구축 사업이 완료된 11월부터는 전국 총 3만5006대의 모든 시내버스에서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8개월 동안 버스 와이파이 이용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8번 이용한 것과 맞먹는 누적 4억200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HD급 고화질 영화 1400만편을 시청한 것과 같은 총 1만6000여 테라바이트를 이용량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버스 1대당 월 평균 1228명이 주로 출퇴근 시간에 트래픽 41%를 발생시키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00대에서 올해 1월부터 2만7000대로 와이파이 구축 차량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이용자는 전년 대비 11.3배 늘었다.
최근에는 일반접속 보다 안전한 보안접속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 31개 언어를 사용하는 등 외국인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버스 1대당 월 평균 55.3GB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고, 약 4540대 버스는 월 평균 100GB 이상의 트래픽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에 따라 국민들의 무료 데이터 이용을 통한 경제적 편익은 향후 3년간 최대 2200여억원, 월 약 61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투자하는 회선료 비용 대비 약 4.4배 효과다.
과기정통부는 지자체 등과 버스 와이파이 지속적인 운영 정책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체험단으로 참가한 신정원 씨는 "마트나 백화점 갈 때 버스를 많이 타지만 버스 안에서는 데이터 요금이 부담돼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았었다"며 "공공와이파이를 알게 돼서 버스 안에서도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 수 있어 버스 타는 게 더 즐거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조정식 의원은 "공공와이파이 구축은 지난 총선 때 여당의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던 것이어서 의미깊다"며 "비대면 시대에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국민의 가계 통신비 절감하는 데 중요하다. 이번 공공 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장소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위해 국회에서 필요 예산과 법적 제도적 지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간사는 9월 '공공와이파이 제공과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공공와이파이위원회 등을 통해 관리 체계와 적정 품질을 마련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의 통신비 걱정을 덜어주는 긴요한 수단”이라며 “초연결 지능화 시대에 국민들이 통신비 걱정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