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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와이파이 성능 향상 '가속'…5G 속도 넘봐
공공와이파이 성능 향상 '가속'…5G 속도 넘봐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12.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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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와이파이6 장비 도입
기가급 속도·높은 보안성 지원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망 구축
'속도 2배' LTE Cat.6 백홀 채택

와이파이6E·7, 5G급 성능 자랑
통신 트래픽 분산 효과 기대
서울 시내버스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AP.
서울 시내버스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AP.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와이파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공공분야에서는 새로운 와이파이 기술·제품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국내 무선랜 산업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의 품질 또한 향상되는 추세다.

 

■정부·지자체, 와이파이6 도입

전국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한 공공와이파이는 와이파이4(IEEE 802.11n) 규격 무선랜액세스포인트(AP)가 주력이었다. AP는 와이파이 신호를 주고 받는 역할을 수행하는 무선랜 장치다.

이후 2013년부터 와이파이5(802.11ac) 규격 장비가 공공와이파이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와이파이5는 이론상 최대전송속도가 6.9Gbps에 달해 와이파이4(최대 600Mbps)보다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에는 한단계 발전한 와이파이5 Wave2 장비가 본격 구축됐다. Wave2는 MU-MIMO 기능과 160㎒ 광대역 채널 연결을 지원해 Wave1보다 빠른 통신이 가능하다.

올해는 와이파이6(802.11ax) 장비 위주로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이 추진 중이다.

와이파이6 규격은 최대 9.6G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보안 접속에서도 기존의 WPA2보다 한단계 진보한 WPA3 방식을 지원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들도 와이파이6 기반의 공공와이파이망 구축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사업 계획에 따라 자가행정망을 기반으로 자체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1차 사업을 추진, 지난달부터 까치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또한 와이파이6 기반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메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무선 기반의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는 메시 포인트(MP)나 AP를 이용해 장치간 무선 접속으로 데이터 통신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AP마다 광·구리케이블 등의 유선 백홀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부산시는 해안가·원도심 등 부산 지역 특성을 고려해 메시 네트워크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리는 버스에서도 빠른 인터넷 사용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 또한 단계적 추진에 따라 장비 성능이 점차 향상됐다.

NIA가 지난 2018년 추진한 버스 공공와이파이 임차운영 1차 사업에서는 전국 시내버스 4200대를 대상으로 와이파이4 규격의 AP가 도입됐다.

다음해인 2019년에 추진된 2차 사업에서는 2만3047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와이파이5 AP가 설치됐다.

올해에는 버스 5297대를 대상으로 3차 사업이 이뤄졌다. 2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와이파이5 AP가 사용됐으나 NIA는 제안요청서(RFP)를 통해 'ARP(Address Resolution Protocol) 스푸핑' 등의 해킹 공격 차단 기능을 요구하는 등 보안성 강화를 모색했다.

아울러 LTE 백홀의 경우에도 기존 Cat.4보다 속도가 빠른 Cat.6 이상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LTE 무선 백홀 장비가 Cat.4 규격을 사용할 경우 최대전송속도는 150Mbps인데 반해 Cat.6는 이보다 두 배인 최대 300Mbps를 지원한다.

와이파이5 AP의 전송속도가 기가급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무선 백홀 속도가 느리면 스마트기기 이용 속도 또한 느려질 수밖에 없다. 백홀 때문에 이른바 '병목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LTE Cat.6 무선 백홀은 기존보다 2배 가량 빠른 속도를 지원하므로 버스 공공와이파이 이용자가 체감하는 속도 또한 빨라진다는 게 무선랜 산업계의 설명이다.

1차 사업의 임차 기간이 종료된 이후인 2022년에는 해당 버스들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설비가 교체될 예정이다. 무선랜 산업계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와이파이4 규격을 대신해 와이파이6·6E 장비가, 백홀 또한 기존 LTE보다 빠른 5G 규격 제품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 공공와이파이 모습은 어떨까

무선랜 산업계에서는 공공분야에서 추진하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국내 무선랜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에서 신뢰성·경제성 등을 이유로 와이파이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도입이 더딘 반면 정부, 지자체에서 와이파이6 AP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국내 무선랜 제조기업들의 기술, 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부터 추진된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에서는 와이파이6 제품이 쓰이고 있다. 반면 민간의 경우 대형 통신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비로소 관련 장비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KT,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지난 8월과 10월에 와이파이6 공유기를 선보였던 것이다.

최근에는 와이파이6보다 한단계 발전한 와이파이6E 규격 장비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와이파이6E는 기존 와이파이6의 2.4·5㎓ 대역 외에도 추가로 6㎓ 대역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기기당 최대전송속도가 기존 와이파이6의 1.5Gbps에서 53% 가량 빠른 2.3Gbps로 향상된다.

여기에 2023년께 공식 발표 예정인 와이파이7(802.11be)은 최대 40Gbps 속도와 5㎳ 지연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이파이7이 상용화되면 5G 이동통신 기술에 버금가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통신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의 경우 3.5㎓ 대역에서는 1.5Gbps, 28㎓ 대역까지 활용 시 20Gbps 속도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산업계는 와이파이6E·7 등의 최신 기술이 공공와이파이에 적용되면 통신 트래픽이 이동통신망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트래픽 분산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안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필요

현행 '조달청고시 제2018-14호'의 '내용연수표(별표 1)'에 따르면 AP의 내용연수는 6년이다. 도입한지 6년이 지난 AP는 신형 장비로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시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부터 공공장소에 설치된 노후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구축·개방된 공공 와이파이 중 2014년 이전에 설치된 약 1만8000개 AP가 장비 내용연수 초과에 따라 속도 저하, 접속 지연·장애 등의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노후 장비를 보안성·전송용량·속도 등이 우수한 최신 와이파이6로 대개체하는 사업을 통해 다수 이용자 접속 시 현저하게 저하되던 소통량(트래픽) 속도, 접속 지연 등의 품질 문제가 해소돼 체감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랜 산업계에서는 와이파이 장비의 교체 시기에 대해 사이버 보안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5 AP의 경우 WPA2 보안 접속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7년 WPA2의 보안상 허점이 발견되면서 악의적 해킹에 의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입증됐다.

현재 WPA2의 문제를 해결한 WPA3가 제정돼 와이파이6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공공와이파이 설비 상당수가 WPA3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선랜 장비 제조 기업들은 속도 뿐만 아니라 보안성을 고려했을 때 노후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와이파이6로 신속히 교체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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