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이용 2942→5만7793건
올해 활용실적 19.6배 ↑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3000종 이상의 데이터를 기업에 개방한다.
과기정통부는 16일 온라인으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데이터 댐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데이터 댐은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고, 이 AI를 금융·교육·의료·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3000종 이상의 데이터를 모아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금융·환경·문화·교통 등 10개 분야의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데이터 플랫폼은 스타트업과 벤처 등 소규모 기업이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는 창구다.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내려 받거나 유료로 구매한 건수는 5만7793건으로, 지난해 말 2942건보다 약 19.6배 증가했다.
활용 가치 높은 데이터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에 204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데이터 댐에 모인 데이터를 구매·가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아닌 기업의 참여가 지난해 33.1%에서 올해 64.8%로 늘었다.
데이터 공급 기업은 올해 765개로 지난해(393개) 보다 증가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해 개방하는 'AI 허브' 사용도 증가 추세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만 2000여 명이 AI 학습용 데이터 21종 4650만 건을 4만 8000여회 활용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에는 170종 3억7500만 건의 데이터를 구축·개방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이 데이터를 활용한 AI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국가 전략에 이어 디지털 뉴딜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시장에 큰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과 융합을 확산시켜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