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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내년 5G 투자 더 줄인다
통신3사 내년 5G 투자 더 줄인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12.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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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통신서비스 투자 규모
11% 줄어든 1조9020억 집계

대규모 수익모델 발굴 실패
투자규모 확대에 보수적 판단
통신3사가 내년도 5G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KT]
통신3사가 내년도 5G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KT]

통신3사가 내년 5G 투자를 올해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 계획 조사’ 자료에 따르면, 5G 투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통신사들의 차세대 서비스 도입 관련 선제 투자 규모는 올해(2조1283억원)보다 10.6% 줄어든 1조90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 핵심에 5G 인프라를 놓고 망구축 확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고, 5G 가입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서비스 품질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LTE, 유선망 등 기존 통신망 관리 및 유지보수를 포함한 전체 설비투자 규모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도 통신사의 설비투자 계획은 7조3000억원 규모로, 올해(7조8000억원)보다 6.1% 줄어들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초 발표한 통신3사 설비투자 가이던스 추정치인 8조4000억원에서 6000억원이나 부족한 규모다.

5G 투자 규모 역시 당초 발표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통신3사는 지난 3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상반기에만 5G에 4조원을 투자하고, 지난 7월에는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3년간 25조70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통신사들의 5G망 투자 규모는 5G 서비스 원년이던 지난해 2조6085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올해 2조1283억원, 내년도 1조9020억원으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는 통신사가 당초 기대와 달리 킬러서비스 등 구체적 수익 모델을 찾는 데 실패했고, 이에 5G망에 대한 투자 확대 유인을 상실한 것이 주요인이 됐다.

지난달 주파수 재할당 정책방안 공개 설명회에서 김윤호 LG유플러스 상무는 “현재 LTE는 창고가 크고, 5G는 가입자가 없는데 왜 큰 창고를 지어놔야 하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 시점 5G 투자에 대한 통신사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에 통신3사는 비용 절감을 명목으로 5G 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수익성이 높은 미디어나 기존 통신 인프라 역량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디지털전환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구축수를 줄여나가기엔 5G 기지국수는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 5월 오픈시그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G 접속률은 최대 15.4%에 불과하다. 고주파인 5G의 전파 특성상 LTE에 비해 기지국이 3~4배 더 많아야 하지만, 지난 8월 31일 기준 준공신고된 5G 기지국은 13만2008국으로, LTE 기지국(97만8313국)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지국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구축돼 있으며 기지국이 1개도 설치되지 않은 지자체도 전국적으로 5개, 10개 미만인 지자체는 31개나 있다. 집이나 사무실, 지하철 등을 포함하는 옥내와 지하, 터널의 5G 기지국 구축수는 6938국으로 전체 기지국의 5%에 불과하다. “가입자가 없다”는 통신사 입장과는 달리, 연내 5G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입자 원성이 해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5G 설비투자 기업에 2%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고 3G·LTE 주파수 재할당 대가에 5G 무선국수를 연동하는 등 강도 높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통신사의 비용 절감 기조를 막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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