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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래도 혁신은 계속된다
[기자수첩] 그래도 혁신은 계속된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1.1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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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점쳐보는 연례행사인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가 개최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처음 전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사상 처음이란 말에, 그렇다면 작년엔 코로나 시국에서도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단 말인가? 의구심이 든다. 찾아보니 정말 가까스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갔다. 코로나가 국제적인 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한 2월 바로 직전 달에 열렸으니 말이다.

세계경제가 거의 올스톱 된 만큼, ICT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첨단 기술의 향연은 코로나를 무색케 한다.

특히 한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거의 참가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 업체가 미∙중 갈등으로 거의 참여를 안 했다고 하니,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한국 기업의 수가 많다.

단순히 숫자만 많아서는 의미가 없을 터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과가 드러난다.

CES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주최 측이 선정한 혁신상 386개 품목 중 국내 기업이 100개를 수상해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44개, LG전자 24개, 대중소∙중견기업이 32개다.

CES 혁신상은 약 50명의 전문심사위원이 그 해 8개 부문에 출품된 제품들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한다. 기술기업들에게는 최고의 영예이자,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들에게는 세계 시장에 이름을 떨칠 좋은 기회다.

겉으로 봐선 온라인 전시회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하지만 여느 전시회가 그렇듯, 스포트라이트 몇 번 받는 게 주목적은 아니다. 실제 바이어와의 계약 체결,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수요자와 안면이라도 트는 게 실속을 차릴 수 있는 길이다.

제품의 실체와 성능∙품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야,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신뢰가 쌓일 수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오프라인 전시회가 다시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다.

전시 산업 자체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좋은 기술과 제품이 홍보 창구를 찾지 못해 사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협단체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아무리 활개를 친 들, 혁신은 계속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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