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스마트제조 우선 적용
이종 데이터 호환성 확보 초점
미래 ‘디지털 석유’로 일컬어지는 데이터를 실제 산업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작업이 착수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데이터 활용 기업의 산업데이터 융합·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2021년도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인증지원’ 신규 R&D 사업을 3일 공고했다.
표준은 데이터의 가공 및 서로 다른 데이터 간 교환·결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올해 신규 편성된 사업으로, 금년에는 표준 개발 및 실증체계 구축 역량이 확보돼 있어 신속한 성과창출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스마트제조 분야에 우선 적용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스마트제조 분야에서의 산업데이터 상호운용을 위한 표준 개발 및 실증체계 구축과, 산업데이터 활용 확산을 위한 성과확산 연구로 구성돼 총 3개 과제에 124억원을 지원한다.
먼저, 자율주행차 주행 안전성 제고 및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창출을 위해 차량-차량(V2V), 차량-인프라(V2I)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표준화 및 실증을 위한 과제에 49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대구 등 전국 4개 자율차 실증단지 간 자율주행차 관련 데이터의 연계 및 지역 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표준을 개발하고, 개발된 표준을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4개 이상의 실증단지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에 적용해 자율주행 SW 및 데이터 서비스 등의 상호운용성 확보 여부를 검증한다.
또한, 기존 R&D과제와의 연계, 유관부처・기업과의 협업 및 2020년에 출범한 ‘자율차 데이터 표준 K-동맹’을 활용해 자율차 분야에서 생성되는 산업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한다.
더불어, 스마트제조의 기업 보급・확산을 위한 산업데이터 교환에 필요한 표준의 개발 및 실증을 위한 과제에 55억원이 투입된다.
스마트제조의 구현은 센서 간, 센서-기업업무시스템(솔루션) 간, 솔루션 간 산업데이터의 신속·원활한 교환이 필수요소임을 감안해 이를 위한 산업데이터 표준을 개발하고, 개발된 표준의 효과를 솔루션이 설치된 실제 제조라인에서 검증한다.
이를 통해 이종 솔루션 간 산업데이터 호환성 확보 과정에 투입되는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핵심 산업데이터 교환을 용이하게 해 산업데이터의 생성 및 활용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데이터 표준 활용 확대를 위한 기업 중심의 표준화·실증·활용 생태계 구축 등 성과확산에 20억원이 투입된다.
매년 표준화・실증 추진 기술분야를 발굴하고, 올해 추진되는 2개 분야와 향후 신규과제들에서 확보되는 분야의 데이터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의 표준-실증연계 사례 분석, 범부처 데이터 사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본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표준・실증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도출한다.
또한, 데이터 표준 검색툴을 개발하고 산업데이터 과제관리 웹페이지를 구축해 과제별 사업 산출물을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산업데이터 활용에 있어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업데이터 교환·융합 표준개발 및 실증체계를 지속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요구에 적기 부응하는 자발적·지속가능한 산업데이터 표준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