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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으로 재난현장 긴급대응 가능해진다
위성통신으로 재난현장 긴급대응 가능해진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2.0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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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그물망 ASIC 국산화
이동통신 음영지역 보완
세계 수준 성능∙저가 실현
이인기 책임연구원이 소형 위성중계장비용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이인기 책임연구원이 소형 위성중계장비용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재난∙재해 상황이나 이동통신이 안되는 곳에서 위성통신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9일, 세계 최고 수준의 그물망(Mesh) 접속 방식 위성통신 모뎀칩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화재나 지진 등 재난 현장, 전화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재난, 연근해 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이 되지 않을 때 우리나라 산간벽지를 포함한 전역에서도 통신을 가능케 한다.

위성통신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리적 제약조건이나 재난∙재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성통신은 기본적으로 성형망(Star) 접속 기술을 사용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단말 간 직접 통신이 불가하고 ‘허브’라 불리는 중계기를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구조상 접속 경로가 길어져 지연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물망 방식은 구조상 전파 지연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추가 수신 장비가 필요하다.

이에 ETRI는 그물망 방식을 택하면서 신호 송신부와 수신부를 하나로 만든 모뎀칩 ASIC을 개발했다.

모뎀칩은 1.3㎝×1.3㎝로 50원짜리 동전만하다. 본 칩은 다양한 목적의 범용 칩과 달리 위성통신에만 필요한 기능만을 담았기에 작게 만들 수 있었다.

기존 성형망 접속 방식의 지연시간이 0.5초였다면 연구진이 개발한 그물망 모뎀칩은 0.25초로 신호 전달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본 칩이 상용화되면 기존 약 수백만원이던 단말 재료 비용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신호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채널 수도 최대 32개로 늘렸고 전송 속도도 최대 13Msps(Mega Sample per second)로 동영상 스트리밍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성과는 현재 상용화된 세계 최고 수준 제품들과 비교해도 유사한 성능 수준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개방형 국제 위성통신 최신 표준인 DVB-RCS2도 만족한다. 천리안 위성을 통한 위성통신 검증시험까지 마쳐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음도 입증했다.

향후 연구진은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등과 실증을 통해 실제 재난∙재해 현장에서 실시간 현장 제어를 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검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변우진 ETRI 전파위성연구본부장은 “위성통신 상용화로 재난안전통신망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도서 산간 지역 정보 소외지역 격차 해소와 군 작전 지역 군용 통신 등을 통해 국민편익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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