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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상륙, 음원시장 ‘제2의 넷플릭스’ 촉각
스포티파이 상륙, 음원시장 ‘제2의 넷플릭스’ 촉각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2.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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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개인화 기술 ‘자신감’
아티스트 전용 플랫폼 제공

1인 1서비스 가입 특성
음원산업 지각변동 불가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 구동 화면. [사진=스포티파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 구동 화면. [사진=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지난 2일 국내 정식으로 출시했다. 음원시장의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관련 업계가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용자는 2020년 4분기 기준 3억4500만명에 달한다. 보유 음원은 7000만곡 이상에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 측은 이번 국내 론칭에 △혁신적인 개인화 서비스 △아티스트 전용 플랫폼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 △팟캐스트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인화 서비스는 스포티파이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에 기반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이용자가 듣는 몇몇 음원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전세계 데이터 분석 등 여러 요소들이 통합∙적용된다.

이용자 개개인의 상황 및 시간에 맞는 최적의 음악을 전달하는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수천가지의 시그널을 고려하고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아티스트 전용 플랫폼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들이 각종 통계 분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세계 청취자 및 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쇼트 폼 콘텐츠 게재, 팔로워를 위한 아티스트 최신 소식 및 투어 일정 안내, 아티스트만의 음원 취향 공유 등 팬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주는 다양한 툴을 활용할 수 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국내 서비스 수년전부터 한국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이 전세계에 소개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며, “이용자에게는 스포티파이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아티스트와 창작자에게는 더욱 강력한 성장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혁신과 상생을 통한 국내 음악 시장의 동반성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추가될 계획인 팟캐스트 서비스는 타 음원 서비스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팟캐스트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익스클루시브 팟캐스트’ 확보 및 한국만의 오리지널 제작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실상 음원 스트리밍계의 넷플릭스로 통하는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로, 이미 포화상태인 기존 음원 업계의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음원 시장점유율은 가입자 기준 멜론, 지니뮤직, 플로(FLO) 순으로 형성돼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각 서비스별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용자 1인당 2~3개 서비스를 가입하는 추세와 달리, 음원 서비스는 업체별 제공되는 콘텐츠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중복 가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스포티파이의 차별화된 기능에 따라 얼마든지 산업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적 측면에선 일단 국내 서비스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스포티파이는 이용 인원에 따라 월 1만 900원의 ‘프리미엄 개인’, 월 1만 6350원의 ‘프리미엄 듀오’ 요금제를 출시한 상황이다. 모두 음원 스트리밍과 무제한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하다. 멜론과 지니, 플로 등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나 이보다 낮거나 비슷한 가격대로 제공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가수 및 음원의 양이 훨씬 풍부하다는 점도 국내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포티파이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차별화된 기능과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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