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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전략 통했다…이통, 코로나 타고 호실적
탈통신 전략 통했다…이통, 코로나 타고 호실적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2.1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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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DX사업 매출 실적 견인
SKT,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성장
LG유플러스, IDC 수익 16.1% 늘어

지난해 통신3사의 ‘탈통신’ 행보가 유의미한 성과를 냄에 따라, 3사는 통신사가 아닌 디지털기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증가율 20%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KT는 디지털전환(DX) 부분 선전에도 카드사 매출 감소와 임대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 2.1% 증가에 그쳤다.

■KT, 임대사업 부진으로 영업익 2.1% 증가 그쳐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의 호실적 속 카드 및 임대 사업 부진, 무선 매출 감소로 인해 매출 감소, 영업이익 소폭 증가에 그쳤다.

KT는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실적이다.

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AI/DX사업의 선전이 눈에 띈다. IDC, 클라우드, AI 플랫폼, 블록체인, 스마트 모빌리티 등이 포함되는 해당 분야의 매출은 5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터넷TV(IPTV)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K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올해도 콘텐츠 그룹사의 플랫폼 경쟁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1150억원(7.3%)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카드 및 임대 사업 부진으로 BC카드, 에스테이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501억원(4.2%), 1209억원(24.9%) 감소했다.

특히 에스테이트의 경우 건물 유지/보수를 위한 시설관리 사업을 지난해 8월 KT텔레캅으로 이관해 460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KT는 올해 5G 기반 융합서비스의 사업도 본격화한다.

김영진 KT CFO는 “네트워크슬라이싱 제공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됐으나 산업 전체적으로 기술 완비돼야 서비스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대로보틱스와 협업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을 42건 수주했고, 이외에도 현대건설기계, 삼성의료원 등과 함께 B2B 유스케이스를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SKT, 영업익 1조1493억…21.8%↑

각사별 SK텔레콤은 2020년 연간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14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 21.8% 증가한 수치다.

이동통신 영역인 SKT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 231억원을 달성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번 호실적의 숨은 공신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ICT 영역이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올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앱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올해 SKT 매출 전망은 19조5000억원이며, 사상 최초로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20년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및 New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21 년은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8862억원 영업익…29.1% 늘어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연간 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4%, 29.1% 늘어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이동통신(MNO) 가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MVNO는 새로 출시한 요금제가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MVNO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는 19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TV(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고객을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4000명을 달성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단독모드(SA)기반의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28㎓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과 관련해서는 구글과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팩토리 등 5G 서비스 제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검증해나갈 방침이다.

이 CFO는 “MEC 기반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 4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IPTV), IoT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갈 방침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도 추진한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LG헬로비전과 자원 공동 활용으로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이혁주 CFO·부사장은 “지난해 헬로비전이 다시 시작하는 측면에서 외형 재무제표는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초고속인터넷가입자 확대 및 IPTV 디지털가입자 중심 개편 등 변화를 통해 올해 매출 5%, 영업이익 10% 증가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제휴 등에 관련해서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그룹장은 “아직 논의 중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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