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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광고·수신료 인상 논란...멀어지는 UHD 투자
중간광고·수신료 인상 논란...멀어지는 UHD 투자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2.1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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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 재원 마련 자구책
정부 정책 지원에 기대감 고조

KBS직원 글에 분위기 ‘찬물’
내부 방만 경영도 ‘도마 위’

투자 묘연…공사업 타격 도미노
후발국가 어느새 ‘8K’ 본궤도
지상파UHD가 중간광고, 수신료 인상 등에 대한 여론의 반대로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상파UHD가 중간광고, 수신료 인상 등에 대한 여론의 반대로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간광고 허용·수신료 인상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지상파UHD에 대한 시설투자가 더욱 묘연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와 광고수익 악화로 지상파 방송사는 2017년 세계 최초 지상파UHD 방송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투자를 전혀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내세운 것이 중간광고 허용과 수신료 인상이다.

중간광고는 방송사가 프로그램 도중 임의로 내보낼 수 있는 광고를 일컫는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반 광고단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 및 종편과의 형평성을 들며 중간광고 허용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을 발표하며 지상파 방송사의 손을 들어줬다. 45분 이상 프로그램의 경우 1회, 60분 이상 프로그램은 2회, 이후 30분당 1회씩 중간광고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수신료 인상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기정사실화 되는 듯했다. 공영방송사인 KBS는 이사회에서 ‘수신료 현실화’ 안건을 상정키로 하고,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월 3500~4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최종 승인이 이뤄지는 국회에서도 여당의 지지 속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불똥이 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KBS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KBS는 정년이 보장되며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 꼬박꼬박 내야 하고 직원 절반이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으니 불만있으면 입사하라”는 조롱 섞인 글을 올린 것이다.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수신료 인상 전에 내부의 방만한 경영부터 고쳐야 되지 않느냐는 비난이 들끓었다. ‘KBS 수신료 안 내는 법’, ‘수신료 환불’ 등은 포털의 인기 검색어가 됐다.

일각에선, 인터넷방송도 유료이용자는 광고를 빼주는 마당에 지상파는 돈까지 더 내고 중간광고를 또 봐야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일며 중간광고의 명분마저 퇴색된 상황이다.

2017년 지상파UHD 방송 시작 당시, 방송사들이 약속했던 1조 규모의 시설투자는 이미 물 건너 갔다는 게 정설이다. 이를 주요 업역으로 삼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직간접적 타격은 현재진행형이다.

정부는 방송사의 지상파UHD 전국망 구축 완료 시기도 기존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늦춰주면서 올해 시장 활성화의 기대감마저 한풀 꺾어 놓았다.

이러는 사이, 후발주자였던 타국가들의 UHD산업은 어느새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8K UHD로 중계할 계획을 세우며 인프라 구축에 착수하고 있고, 일본은 위성 기반의 8K 본방송을 이미 송출 중이다. 8K는 우리나라 지상파UHD가 송출하는 4K 보다 4배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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