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3-02 15:48 (화)
마이데이터 시장 잡아라…총성없는 전쟁 시작
마이데이터 시장 잡아라…총성없는 전쟁 시작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02.21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금융정보 한꺼번에 관리
최종 본 허가 28개 업체 선정
관련 서비스 구축 본격 시작

소비자 피해 최소화 제도 필요
금융 산업 변동 구조조정 우려
최종 본허가 28개 업체가 선정되면서 마이데이터 시장의 막이 올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종 본허가 28개 업체가 선정되면서 마이데이터 시장의 막이 올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러 개로 흩어진 개인 정보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시장이 드디어 열렸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손쉽게 추천받을 수 있다.

최근 마이테이터 최종 허가를 받은 회사들은 가이드라인 표준 API 등을 구축한 뒤 본격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나섰으며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원활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 가이드라인 배포 방침을 세웠다.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마이데이터 시장이 시작되면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은행 계좌,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금융데이터의 주인을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 본인으로 정의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통제·관리, 해당 정보들이 본인의 의사에 맞춰 활용될 수 있도록 개인의 정보 주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소비자가 금융기관 등에 자신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업체에 전달하라고 요구하면 업체는 관련 정보를 취합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사실상 개인의 모든 금융정보인 은행 입출금 및 대출 내역, 신용 카드 사용 내역, 통신료 납부 내역 등이 대상이 된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개인의 재무 현황 분석 등 다양하게 이용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설정한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는 △의료 △금융 △공공 △생활 △소상공인 △교통 등 총 6개 분야다.

 

■금융 서비스 편의성↑

기업입장에서 보면 마이데이터 산업은 기존 은행 간 경쟁이었던 오픈뱅킹과 달리 플랫폼 간 경쟁으로 무대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금융사는 플랫폼 상품을 공급하는 하도급업체로 역할이 변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면서 대형플랫폼 위주로 금융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핀테크 업체나 금융사 쪽에서 미래먹거리로 여기며 뛰어들고 있다.

고객 즉 개인 입장에서도 기본 불편함과 달리 금융에 대한 서비스 편의성이 높아진다.

공동인증서로 금융사와 연동해서 한곳에서 본인의 모든 금융정보를 불러와 필요할 때 마다 수시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간편한 관리를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최종 본허가 사업자 고배

금융당국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마이데이터 본 허가를 받은 28개 기업을 공개했다.

은행업권에서는 △국민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은행 등 5곳이며 여신전문금융권은 △국민·우리·신한·현대·BC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6곳이 본 허가를 받았다.

금융투자·상호금융·저축은행 업권에서도 각각 미래에셋대우·농협중앙회·웰컴저축은행이 1곳씩 본 허가를 받았다.

핀테크 업체 중 본 허가를 받은 곳은 △네이버파이낸셜 △민앤지 △보맵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쿠콘 △팀윙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등 14곳이다.

28개 마이데이터 업체는 표준 API 구축 등 준비를 거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최종 본 허가를 받지 못해 마이데이터 관련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장 진출에 암초를 만나게 됐다.

카카오페이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예비허가 심사가 표류중이다.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허가 지연에 대해 카카오측은 결격 사유는 없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할 목표를 잡고 추진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금융 당국 간 협조가 완료돼 본 허가 승인이 나면 관련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 28개사 목록. [자료=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본허가 28개사 목록. [자료=금융위원회]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국내 금융 산업 곳곳에서 데이터에 기반 한 고객 디지털 금융 혁신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게 관련 업체들의 서비스 구축이 본격 시작됐다.

SK C&C는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SK C&C는 마이데이터 시스템·포털 등 플랫폼을 구축해 은행 영업점 및 금융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별 △이용자 계정 생성 △정보 이동권 위임(철회) △접근토큰 발급 △정보 이동권 대리 행사 △서비스 해지 등이 고객 요청 한 번에 언제든 바로 처리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SK C&C는 특히 마이데이터 플랫폼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 기반을 둔 컨테이너 서비스 체계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스템 및 서비스를 실제 컨테이너 옮기듯 자유롭게 이동시키고 다른 시스템 및 서비스와 유기적 결합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도 SC제일은행과 협력해 제1 금융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2월 초 마이테이터 전용 클라우드 구축사업 계약을 맺었으며 SC 제일은행 클라우드 내 마이데이터, 개인자산관리 데이터, 솔루션 분석결과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SKT는 클라우드 컨설팅 파트너인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MS ‘애저(Azure)’에 해당 클라우드를 구축하며 오는 7월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한다.

SKT는 SC제일은행이 개인정보의 효율적인 수집과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 마이데이터 API 데이터 레이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바일 뱅킹을 업그레이드해 오는 10월말 오픈해 제공함으로써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이용 고객들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신용관리·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인별 세심한 주의 관심 절실

장점이 많은 마이데이터지만 여러 가지 우려점도 존재하고 있다.

개인의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가 사업자에게 너무 많이 집중돼 개인 정보 관리를 소홀하게 된다면 이로 인한 피해도 무시 할 수 없게 된다.

오픈뱅킹으로 지급 결제가 과거보다 잦게 발생하는 점에서 금융사고 발생 시 기존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해 이를 위한 대비책도 더욱 철저하게 만들어 져야 한다.

기존 금융서비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전통 금융사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돼 금융회사 위험 투자를 유발해 궁극적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금융 산업이 변동되면서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위험도 존재한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개개인의 개인정보와 직결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더욱더 관심과 관찰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