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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어둠 뚫고 일상 회복 ‘첫 걸음’
[기자수첩]어둠 뚫고 일상 회복 ‘첫 걸음’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2.2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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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대한민국을 흔들어 놨던 ‘코로나19 암흑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대감을 갖게 되는 시간이 왔다.

그동안 우리는 일상생활뿐 만 아니라 경제 활동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방역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처럼 몸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 가끔 한적한 골목길 아니면 시골길에서 마스크를 내리면 이 세상 공기가 그렇게 맛있고 시원할 수가 없다.

또한 소위 ‘코로나 통금’으로 인해 야간 활동이 제한받은 경험을 했고, 그로 인한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허리띠를 졸라야 했다.

산업적으로도 기업이 도산하고, 해외로부터의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어야 했다.

이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신종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6일을 하루 앞둔 25일 새벽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전국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경북 안동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이천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을 거쳐 재분류·포장이 완료됐다.

일상의 새 희망이 담긴 배송작업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른 아침 5시 50분 물류센터 도크를 나온 1t 냉장 트럭 1대가 경찰 순찰차량과 군사경찰 차량의 앞뒤 호위 속에 처음 출발했다. 이어 5대가 추가로 도크를 떠났다. 이 6대 중 5대는 경남, 1대는 경북 안동으로 백신을 배송하게 된다.

이어 전국 다른 지역으로 가는 트럭들도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이날 수송되는 물량은 17만3500명분(34만7000회분)이며 앞으로 나흘간 일별로 16만3000명분, 16만3500명분, 14만3000명분, 14만2000명분씩 나눠서 이천 지르티비앤티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1900여 곳으로 배송된다고 한다.

순차적으로 의료기관 직원, 요양병원 등 집단 발병 사례가 많았던 곳의 관계자들부터 접종을 하다보면 그 다음은 우리 차례가 오게 된다.

기대되는 순간이 아닌가.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도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을 희망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2020년 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우리가 힘겹게 버텨온 시간들을 생각하며 백신 접종까지 조금만 더 버텨야 한다.

불안감에 휩싸여 기다리는 것 보다 희망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더 행복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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