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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부의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반갑다
[기자수첩]정부의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반갑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3.0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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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근 정부가 개인의 진료기록에서 약물처방, 검사결과 및 상담기록, 의료영상에 맥박, 혈당 등 자가기록 정보까지 한 곳에서 통합 관리·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진료이력, 건강검진 이력, 투약이력,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나의건강기록’ 앱을 출시했다.

호기심도 생기고, 기사를 작성하려면 어떤 서비스인지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 같아 당장 플레이스토어를 열었다. ‘건강관리’ 등의 유사 검색어에는 검색이 안 되고 ‘나의건강기록’이라고 정확히 입력해야 찾을 수 있었다.

회원가입을 위해서는 ‘디지털원패스’에 가입해야 했다. 여러 전자정부 서비스를 하나의 아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인증 서비스라고 한다.

또한 개인 건강기록을 가져오는 질병관리청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별로 개인정보 접근 허용 권한 부여 여부에 체크해야 한다.

모바일 인증(지문, 안면, 패턴, PIN, 공동인증서(지문)), 공동인증서(PC), SMS 등 선택한 인증수단을 통해 로긴할 수 있었다.

나는 SMS인증을 선택했는데, 회원가입을 했다고 인증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로긴할 때마다 매번 SMS로 6자리 비밀번호를 받아 인증해야 했고, 2차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확인까지 거쳐야 했다.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개인 민감정보이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느낌보다는 신뢰가 간다는 느낌이 더 컸다.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탈중앙화 신원증명 등 인증체계가 고도화되면 한결 수월해질 과정이다.

드디어 메인 화면에 도달했다. 메인 화면에는 최근 1년간 나의 투약이력 및 진료이력,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이력이 간략하게 떠 있었는데, 내가 잊고(?) 있던 기록들까지 한눈에 보여 새삼 놀라웠다.

투약이력은 조제약국명 및 투약종류와 함량, 투약량 및 투여횟수까지 표기됐고 건강검진 기록은 세부 검진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료이력은 진료기관 및 방문일수, 처방횟수 등만 표기되고 세부 진료내용이나 상담내역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예방접종 이력은 1년 내 접종 이력이 없는 터라 확인할 수 없었다.

향후 정부는 전문가 거버넌스 협의를 통해 진단서 및 진료기록 사본, MRI, CT 등 영상 기록 사본까지 확인하고 원하는 기관에 전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와 노부모의 건강기록도 공유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 건강관리 및 의료 서비스 효율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듯 보였다.

정부의 발빠른 이러한 시도가 퍽이나 반갑다. 진료기관 확대 및 인프라 확장, 데이터 표준화 및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구축, 보안성 강화 등 해결해야 할 앞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그럼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관계자들이 정식 서비스 출시까지 심혈을 기울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 건강관리 수준이 대폭 제고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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