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 생산, 먹거리 확보
전략적 제휴 통해 핵심부품 국산화
상생형지역일자리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 생산 및 국산화를 가속화 한다는 구상이 발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3차 상생형지역일자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북 군산형 일자리’와 ‘부산형 일자리’를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상생형지역일자리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근거로 지역투자 위축 및 일자리 감소 등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민·정의 타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심의위에서 선정한 두 상생형지역일자리는 전기차(전북 군산)와 전기차 구동유닛(부산)을 생산하는 사업이며, 총 6051억원을 투자하고 1476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회복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전북 군산과 부산의 노·사·민·정은 상생협력을 체결하고 투자 및 고용계획 등을 구체화해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신청했다.
■기업간 상생 방안 마련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 5개 기업이 유휴 공장인 옛 GM 공장, 실직상태의 숙련노동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업기간 3년 이내 3528억원을 투자해 1106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사업 초기부터 협약안 마련·갈등 중재 등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우리사주제·노동자 이사회 참관제 등을 통해 안정적 노사관계 및 투명경영 실현을 도모햇다.
또한 지난해 6월 사업에 참여한 전기차 업체 간 체결된 밸류체인 협약을 기반으로 공동 R&D·마케팅·물류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해 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이 BMW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차 구동유닛(Drive Unit)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기간 3년 이내 2523억원을 투자해 37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구동유닛은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대체해 차량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원청인 코렌스EM은 협력업체들과 클러스터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원·하청 기술공유 및 국산화를 달성하는 기술상생을 구현키로 했다.
또한 참여기업은 부산의 고교‧대학과 상호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공헌기금 적립,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상생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원·하청 복지 격차 해소 지원
정부는 선정된 두 지역의 상생형 일자리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해 나간다.
이를 위해 전북 군산에 대해서는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 구축’,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공동복지기금 조성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과 하청기업 소속 근로자 간 복지격차를 해소키로 했다.
부산에 대해서는 ‘부품기술허브센터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참여 기업들의 기술 자립화와 부품 인증 업무를 지원하며, ‘연구기관·대학·특성화고와 연계를 통한 인력 양성’으로 지역 인재의 채용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선정이 탄소중립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친환경 전기차로의 산업 전환과 포용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평가했다.
특히 성 장관은 “군산형 일자리는 유휴 생산설비와 숙련 노동자를 활용해 전기 완성차 클러스터를 조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추진하면서 군산의 극적인 재도약이 가능하고, 부산형 일자리는 독자적인 전기차 핵심부품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렌스EM과 협력업체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차 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역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역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 사업을 추가적으로 발굴·제공하고,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해 운영 과정상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