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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자체 스마트홈 강화...ICT 협업 필요성 ↑
건설사 자체 스마트홈 강화...ICT 협업 필요성 ↑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2.2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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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수익모델 다각화 추세
"기존 협력∙계열사만" 폐쇄성 우려

요구사항 다양…소수업체 대응 불가
개방형 생태계 통한 ICT 협업 필수
삼성물산은 연동성이 강화된 IoT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연동성이 강화된 IoT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주요 건설사들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ICT업계와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건설사들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도입해온 스마트홈은 기능적 측면에 국한됐던 것이 사실이다. 사용하면 편리하긴 하지만 사용하지 않더라도 큰 불편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자연히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이나 업데이트는 등한시되기 일쑤였고, 사용자의 관심은 더욱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스마트홈에 다시 집중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하이오티(Hi-oT)’, 삼성물산이 ‘래미안 A.IoT’, GS건설이 ‘자이 AI’, 포스코건설이 ‘아이큐텍(AiQ TECH)’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며 자사 아파트에 적용 중이다.

이를 바라보는 기존 스마트홈 전문업계는 크게 상반되는 시각으로 나뉜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스마트홈 업역이 침해되고 폐쇄성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입장과, 자체 브랜드가 스마트홈 플랫폼 역할을 하며 시장의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정적인 시각은 스마트홈까지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할 경우 여타 스마트홈 전문업체와의 협업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식적으로는 협업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업체는 드물다. 협업을 하더라도 기존 협력사, 그룹계열사에 국한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스마트홈 전문 계열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긍정적인 시각은 자체 브랜드들이 도입하고 있는 개방형 플랫폼에 주목한다.

예로, 삼성물산의 ‘래미안 A.IoT’ 플랫폼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통신사 및 인터넷 포털이 제공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와 호환이 된다.

하나의 기기에만 연동돼도 전체 스마트홈 생태계에 편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스마트홈 산업 전반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 어떤 스마트홈도 소수업체가 전부를 커버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갓난아기가 있는 집과 노약자가 있는 집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다르고, 맞벌이 부부, 1인가구가 선호하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제각각이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이조차 시시각각 변한다.

결국,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스스로 선택해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며, 스마트홈의 기본 뼈대를 세우는 건설사는 어떤 서비스든 구현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마트홈이 하드웨어(HW) 기반의 기능적 측면의 구현이 아닌, 사용자의 생활 시나리오에 바탕을 둔 맞춤형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끊임없는 업데이트와 보안성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를 건설사가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과거에 확인된 만큼, 관련 ICT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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