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물리보안 각각 8.8%·5.7% 성장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 8259억
영상보안서비스 9.8% 상승 ‘눈길’
국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포괄하는 정보보호산업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해 11조8986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트워크보안시스템 개발 및 영상보안서비스의 매출이 크게 올라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12일 ‘2020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보호산업은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보 보호 제품을 개발, 생산 또는 유통하거나 정보 보호에 관한 컨설팅 따위와 관련된 산업으로, 정보보안산업과 물리보안산업을 포괄한다.
지난해 정보보안산업은 지난해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산업은 정보의 수집, 가공, 저장, 검색, 송신, 수신 도중에 정보의 훼손, 변조,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적, 기술적 방법을 다루는 사업이다.
분야별로는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8259억원)의 매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 대비 상승폭도 9.7%로 컸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과 재택근무 등의 확산으로 접근 제어, 가상사설망 등 네트워크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스템보안 솔루션 개발은 5728억원(7.2%↑)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정보유출방지시스템 개발(4595억원, 6.4%↑), 보안시스템 유지관리/지속서비스(4210억원, 7.9%↑) 순을 기록했다.
보안교육 및 훈련 서비스는 179억원으로 매출은 가장 적었으나, 상승률은 32.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리보안산업의 경우 지난해 대비 5.7% 성장했다.
물리보안산업은 범죄 등의 위협으로부터 인명, 정보, 시설 등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 취약성을 통제하는 분야다.
업종별로는 출동보안서비스가 1조8888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열화상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안용 카메라 제조가 8.3% 증가해 1조324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영상보안 서비스로 9.8% 올랐다. 매출액은 4947억을 기록했다.
경보/감시장비 제조도 9.5% 올라 2324억원을 올렸으며, 출입통제 장비 제조가 5565억원의 실적을 내 6.2% 상승했다.
정보보호산업 수출액은 약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으며, 정보보안산업은 전년대비 19.5%(1466억원), 물리보안산업은 8.0% 증가(1조7894억원)했다.
정보보안산업은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이 53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출액을 보였으며,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46.4%↑)과 보안시스템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65.2%↑)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해외 역시 급격한 언택트 시장 성장과 함께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5G망 보안, 가상사설망 등 관련 솔루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
물리보안산업은 매출 규모와 성장률 모두 보안용 카메라 제조와 보안용 저장장치 제조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매출액은 각각 6180억원, 6171억원, 성장률은 11.3%, 10.2%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비대면·비접촉 확산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보안용 카메라와 함께 방역과 관련된 출입통제 시스템에 대한 수출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기업은 1283개로 전년도 1094개보다 약 17.3% 증가했으며, 정보보안기업은 531개(12.3%↑), 물리보안기업은 752개(21.1%↑)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디지털경제 가속화로 정보보호에 대한 시장 수요 및 중요성이 상승함에 따라 정보보호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6~2020년 연평균 10.4%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