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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3년까지 제작 드라마 100편 선뵐 것”
KT “2023년까지 제작 드라마 100편 선뵐 것”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3.23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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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투자규모 5000억원 이상
원천 지식재산에 100억 펀딩

1300만 가입자 빅데이터 강점
국내외 제작사와 과감한 협력
23일 열린 KT 기자간담회에서 강국현 KT 사장이 콘텐츠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3일 열린 KT 기자간담회에서 강국현 KT 사장이 콘텐츠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가 콘텐츠 시장 진입을 선언하며 콘텐츠 제작에 국내 기업 중 최대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구현모 대표는 "국내 콘텐츠사업자가 발표한 투자 규모가 3000억~5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추산해보면 국내 콘텐츠사업자중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KT 미디어 사업은 2011년 IPTV로 시작했고, 지난해 매출 규모는 3조원 이상, IPTV는 2조7000억원에 이르며 연간 성장률은 15%로 성장 규모 측면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며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되면 KT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명에 이르는데, 여기에 콘텐츠 능력을 더한다면 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어, 콘텐츠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 스튜디오 지니는 KT 그룹 콘텐츠 콘트롤 타워이자, 핵심"이라며 "아울러 이를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길을 찾는 등 모두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신설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IP)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며,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KT그룹 내에 갖춰졌다는 설명이다.앞으로 KT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의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tent pole)’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강국현 KT 사장은 “스토리위즈를 분사하며 목적한 바는 외부 자금 유치와 완전히 다른 기업문화, 빠른 의사 결정이었다”며 “IP 100억 투자는 80%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콘텐츠 제작 물량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콘텐츠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더 나아가 그룹 내 미디어 가치사슬(Value-Chain)을 디딤돌로 삼고 투자 규모를 늘려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KT가 다각도로 분석해 온 1300만 전체 고객의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도 강력한 무기다.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는 감독, 작가, 출연진 등의 기본 정보와 KT만이 보유한 장면 분석 정보를 결합한 콘텐츠 데이터에 초 단위의 콘텐츠 시청 집중도와 유지율, 콘텐츠 이용 패턴(실시간 방송 유입 및 이탈, TV UI 이용 로그 등)과 같은 시청 데이터를 더하고 인구통계학적 환경을 반영한 시청자 데이터까지 결합해 구성됐다. 이는 미디어 업계의 일반적인 실시간 방송 시청률 샘플링 데이터의 약 3000배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흥행 예측 모델을 도출하고 10단계의 정교한 흥행 등급으로 구성해 KT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에 활용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전방위로 도입해 장르, 배우, 소재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콘텐츠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유통 경로를 설계하는 데 적용한다.

KT 스튜디오지니의 ‘With KT’ 생태계는 ‘연결(Connectivity)’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글로벌 OTT의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의 상생으로 해소하고,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 모바일 플랫폼 기업 등과 과감하고 광범위한 협력을 도모한다. 현재 KT 스튜디오지니는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는 제작사 10여 곳을 비롯해 중소 제작사 10여 곳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는 (왼쪽부터) 강국현 KT 사장, 구현모 KT 대표, 김철현ㆍ윤용필 KT 공동대표.

한편 이날 김철현 KT 스튜디오지니의 공동대표는 취임 후 최초로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KT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작사 아닌 시너지를 내는 KT의 콘텐츠 사업 구조에 대해 들었을 때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20여 년간 콘텐츠 유통, 제작, 마케팅, 글로벌까지 다뤄본 경험을 한 데 모아 K콘텐츠 성과를 한 번 이뤄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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