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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탈통신 양날개로 새로운 균형점 찾기 주력
5G·탈통신 양날개로 새로운 균형점 찾기 주력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03.2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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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가속도
SKT,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
LGU+, 융복합 등 신사업 확대
KT 구현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KT 구현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올해 통신업계 화두는 ‘5세대 이동통신의 질적 성장’이 될 전망이다.

통신3사는 통신 사업을 뛰어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앞세운 신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
KT는 '통신을 넘어선 디지털 기업'을 표방해 왔다. KT는 콘텐츠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미디어 플랫폼 매출이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15%씩 늘어나면서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증가했다"며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사업자와 함께 가는 길을 찾아 글로벌 K콘텐츠 사업자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했다. 

KT 스튜디오지니의 진두지휘 아래 9개 콘텐츠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플랫폼 이상의 '메타플랫폼'을 만든다. 웹툰·웹소설 IP 전문 자회사인 스토리위즈가 원천 IP를 발굴하면 KT 스토리위즈가 이를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실시간 채널인 스카이티브이(skyTV)와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에서 1·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OTT 플랫폼인 KTH와 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이뤄진다.

구 대표는 "국내 콘텐츠사업자가 발표한 투자 규모가 3000억~5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추산해보면 국내 콘텐츠사업자중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T 스튜디오 지니는 KT 그룹 콘텐츠 콘트롤 타워이자, 핵심"이라며 "아울러 이를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길을 찾는 등 모두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AI와 클라우드 연구를 위해 타 기업,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구성된 'AI 원팀'은 현대중공업그룹과 LG전자, LG유플러스, KAIST,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합류했다.
'AI 원팀'은 올해 초 첫 연구성과로 딥러닝 음성합성(P-TTS),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Moving Picture),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 등을 소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2개의 목적사업이 추가됐다.

KT는 디지코(Digico) 전환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 물류사업을 위한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이와 더불어 상법 개정 및 전자증권법 시행에 따라 관련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다.

KT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를 신설했다. KT랩스는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이템을 발굴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고 있다. KT는 KT랩스에 디지털물류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디지털물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물류는 기존 물류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사업을 말한다. 

KT는 지난해 '키자니아' 서울에서 자율주행 방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KT는 벤처 기업 '도구공간'과 함께 자율주행 방역로봇 '캠피온'을 제작했다. 캠피온은 클라우드 기반 관제 플랫폼과 연결돼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조작할 수 있다. 또 KT는 제주도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도 펼쳤다. C-ITS는 주행 중인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급정거·낙하물 등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KT가 이번에 사업영역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는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T, 커머스 모빌리티 집중 
SK텔레콤은 커머스와 모빌리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커머스를 비롯한 비통신 신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한다. 

SK텔레콤이 몸값이 5조원대에 달하는 이베이 인수전에 참여하는 이유는 자회사 11번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에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11번가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전자상거래 부문을 5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빅테크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의 11번가는 네이버(17%)·쿠팡(14%)·이베이(12%)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6%)로 지난해 거래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거래액 30조원 수준으로 뛰면서 업계 1위 네이버를 단숨에 따라잡게 된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통신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향후 양사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기지국 통신 또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데이터를 활용해 가입자들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과 주문 등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아마존과 함께 해외 직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탈통신' 일환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7년 취임 때부터 종합 ICT 회사로 키우기에 주력해 왔다. SK텔레콤은 2019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통신사업(MNO)과 신성장사업(New Biz)을 이원화했다. 기존 통신사업과 뉴 ICT 사업을 양대 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후 뉴 ICT 분야의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의 자회사를 상장시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성장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신성장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이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 시장조사 용역을 외부에 발주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초 'CES 2021'에 역대 최다인 600여명의 임직원을 투입한 것도 신규 서비스 트렌드를 읽으라는 의중이었다. 자체 콘텐츠 파워가 약한 만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의존도도 높다.

기업부문은 5G 보급 확산, 정부 주도의 뉴딜 사업 등 추가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기업신사업그룹' 산하에 두고 5G 기업간 거래(B2B)는 물론 스마트시티 등 신규 사업 성장을 이끌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국제 5G 연합인 'XR얼라이언스'를 통해 자체 콘텐츠 육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XR얼라이언스는 퀄컴(미국), 벨 캐나다(캐나다), KDDI(일본), 차이나텔레콤(중국),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캐나다), 아틀라스 파이브(프랑스)를 회원사로 하고 있으며, 5G 시대 혁신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물류·순찰 등 5G 로봇 사업, 5G 활용한 자율주차 등의 역량을 가진 LG유플러스의 탈통신 행보는 올해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5G 기반 자율주행 주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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