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무역량 감소, 국내 정보통신기업(ICT) 기업 생산 및 ICT 수출 감소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 2019년도에도 우리나라 ICT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를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국내 ICT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 투자는 전년 40조2000억원 보다 1조2000억원(3%) 증가한 41조4000억원, 연구개발 인력도 전년 16만9000명에 비해 1만1000명(6.1%) 더 많은 18만명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19년 전 세계 무역규모, 우리나라 ICT 기업 생산 및 ICT 수출 등이 모두 감소하는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은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5G·AI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ICT 기업 연구개발비 41조4000억원 중에서 대기업(33조5000억원, 80.9%)의 투자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벤처기업(3조6000억원, 8.8%)과 중견기업(2조2000억원, 5.3%) 그리고 중소기업(2조1000억원, 5.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방송기기업(38조1000억원, 91.9%)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고, 자체 민간재원(39조원, 94.2%)을 활용해 주로 제품 상용화 등 개발단계(28조6000억원, 69.1%)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33조5000억원, 80.9%)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벤처기업(3조6000억원, 8.8%), 중견기업(2조2000억원, 5.3%), 중소기업(2조1000억원, 5.0%)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38조1000억원, 91.9%), SW·디지털콘텐츠업(2조6000억원, 6.4%),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7000억원, 1.7%) 이었다.

단계별로는 개발연구(28조6000억원, 69.1%), 응용연구(7조6000억원, 18.5%), 기초연구(5조2000억원, 12.4%) 순이었다.

재원별로는 민간재원(39조원, 94.2%)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해외재원(1조2000억원, 3.0%), 정부·공공재원(1조2000억원, 2.9%) 순이었다. 

ICT 기업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18만명 중에서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16만1000명, 89.5%)이 전년에 비해서 1만1000명 늘었고, 연구 지원을 맡는 연구보조원(1만6000명, 8.9%)과 행정지원인력(3000명, 1.6%)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금 조사 단계에 있지만 2019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작년에도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계속 이어졌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도 기업들이 당장 나서기 어려운 연구개발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확대 등 연구개발 걸림돌을 제거해 투자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남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