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거래액 126조원…30% '껑충'
매출액 3조5000억, 18% 성장
앱 기반 배달, 숙박 예약 등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020) 서비스 산업이 지난해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실시간으로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 민족,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조사에 따르면, O2O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루어진 총 거래액은 약 126조원으로, 전년(약 97조원) 대비 29.6% 성장했다.
과기정통부는 거래액이 대폭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ㆍ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사ㆍ퀵서비스ㆍ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거래액이 약 35조3000억원으로 전년(약 28조5000억원) 대비 23.7%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O2O 서비스 기업은 총 678개로 전년 대비 123개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분야의 기업수가 189개로 가장 많았고, 운송 서비스(153개),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7개), 음식점 및 숙박(80개) 등 순이다.
O2O 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약 2조9700억원) 대비 18.3% 성장했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운송 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 순이다.
이들의 매출 발생원은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인데, 지난해 매출 비중을 보면 수수료의 비중이 대폭 증가(31.2→52.7%, 21.5%p↑)하고 광고 비중이 크게 감소(25.6→7.3%, 18.3%p↓)하는 특징을 보였다.
음식배달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영향이 데이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은 약 53만3000개(55.6%↑),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8만명(8.1%↑)으로 추정돼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 및 숙박이 약 35만9000개(67.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9%), 운송 서비스(9.6%),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5.4%) 등이 이었다.
또한, 배달기사, 가사도우미 등 플랫폼 노동자에 해당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96.8%를 차지하고,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8만명(3.2%)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