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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신임 장관, 국내 통신 내실 키워주길
[기자수첩]신임 장관, 국내 통신 내실 키워주길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5.20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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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 행정을 책임지는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부여한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및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 전공 학장을 지낸 바 있는 임 장관은 소탈하고 수용성 있는 탈권위적인 리더형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 장관은 초고속통신망 전문가이기도 하다.

미국 벨 연구소와 시스코 시스템즈에서는 통신 및 통신망 집적회로 설계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이화여대 교수 시절에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정보통신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및 홈네트워크 구조 및 보안, 고속 패킷 전달 기술, 차세대 콘텐츠 중심 네트워크 패킷 포워딩 기술 연구,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스위치 개발 등에 참여해 왔다.

탁월한 통신 분야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미국컴퓨터학회(ACM)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관하는 컴퓨터네트워킹통신 분야 ‘스타(Star)’ 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그 중에서도 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보여줄 그의 리더십이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국내 통신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속도,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등 빛나는 업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로 파고들어 보면 ‘속빈 강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TE의 20배 속도라며 야심차게 내놓은 5G 서비스는 만 2년을 지난 현재도 LTE의 2배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도 가능한 커버리지 범위는 LTE의 15%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28㎓ 전국망 구축과 관련해서도 결론을 내야 한다.

통신3사는 2019년까지 5269국, 2020년 1만4042국, 2021년 2만5904국의 28㎓ 기지국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으나, 지난 3월 말 기준 SK텔레콤 60국, KT 24국, LG유플러스 7국 등 총 91국의 구축만을 완료했다.

임 장관은 지난 4일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아직 28㎓ 대역에는 서비스 모듈과 단말 모델도 없다. 기술이 성숙한 단계가 아니고, 통신사도 성숙도를 봐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선인터넷 서비스의 경우도 심각하긴 매한가지다. 최근 2018년 정부가 야심차게 선보인 ‘10기가인터넷’ 서비스의 실제속도가 100분의 1 수준인 100Mbps 수준에 불과한 것이 유튜버 ‘잇섭’에 의해 드러났다.

망중립성 이슈는 어떤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망중립성 의무 예외에 해당하는 ‘특수서비스’의 경우 구체적인 요건과 실체가 없어 통신사에 의해 ‘차별적 서비스’로 악용될 가능성에 노정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임 장관은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현장중심행정, 국민들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적극행정, 다양한 주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소통행정, 부처 간·국제적으로 협력하는 협력행정, 신뢰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신뢰행정을 구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 장관의 앞으로 재임 기간동안 여성의 강점인 섬세함 및 소통능력과 통신네트워크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내실 있는 통신강국으로 대한민국을 세워가는 데 기여하는 장관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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