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CIO와 CFO들은 IT 예산에 대해 더없이 신중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산업의 종류를 막론하고 IT 예산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생존의 문제로 이어진다.
특정 IT 투자를 중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신호 중 하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과잉 지출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IT 프로젝트에 비용 ROI 모델이 잘 정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거치며 얻은 교훈은 아마도 프로젝트 착수 전 ROI 및 가치 측정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대대적인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전략적 우선 순위를 지원하지 않으며, 귀중한 자원을 고갈시키기만 한다. 전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노력이다.
이미 진행중이라면 ROI를 명확하게 추산하여 앞으로의 투자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프로젝트 중단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투자에 앞서 이니셔티브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최근의 위기 단계에 더 중요한 다른 이니셔티브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이니셔티브를 지금 진행하는 것이 맞는가, 이니셔티브를 연기해도 되는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상황을 바꿀 수 있을 만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모종의 압박감이 있더라도 CIO는 과감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생존을 고민하는 기업은 물론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은 모든 종류의 새로운 프로젝트 혹은 새로운 IT 백신을 판매하려고 하는 기업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예산 내 모든 항목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이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IT 리더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최종 사용자 및 특정 수혜자들과 궁극적인 가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불행히도 현실은 대부분의 IT 프로젝트가 이러한 엄격함을 따르지 않아 처음부터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최종 사용자 및 기타 이해 당사자는 종종 프로젝트 중단 결정이 내려진 후 통보를 받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커뮤니케이션 또는 부족한 커뮤니케이션은 구성원들의 사기를 낮추는 작은 문제에서부터 우수한 인재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이 염두에 두어야 할 한 가지 핵심은 기술 공급업체 계약에 올바른 출구 조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투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가능한 소규모로 시작하여 프로젝트 범위를 확장하며 조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어야 한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파트너와 독점적인 벤더 모델을 비교하여 종속성 탈피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후해 가는 데이터센터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대신 더 많은 비용 절감, 양질의 서비스 및 성능을 제공하는 공급업체 및 이러한 모델을 선택함으로써 비즈니스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위험성을 최소화한 출구 전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CIO는 스스로 확고한 기준을 마련하여 내부의 이해관계자들 및 공급 업체들과 책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IT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이 프로젝트가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실한 정보와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대형 IT 공급업체들의 업그레이드 추진에 저항하고, 변화를 위한 변화만을 추구하지 않을 때, 즉 명확한 ROI가 보장되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수한다면 성공의 기회가 한층 가까이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