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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삼, 국가 특산물로 육성해야-세계적 산삼 전문가 한영채 박사
장뇌삼, 국가 특산물로 육성해야-세계적 산삼 전문가 한영채 박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2.09 09:5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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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과 성분 유사…효능도 탁월
산지 자원화 정책 마련 바람직


우리나라 고전문학이나 고대 설화를 살펴보면 산삼이 만병통치약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삼의 효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더욱이 인삼을 시중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산삼은 귀한 약재로만 알려져 있을 뿐 원하는 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산삼이 '신비의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평생을 산삼 연구에 바친 노학자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산삼연구소 소장인 한영채 박사(77)는 자타가 공인하는 산삼 전문가다. 40년 이상을 산삼 연구에 몰두해 온 한 박사는 관련 저서만 해도 9권에 이르고 각종 국제 세미나에 단골 연사로 초청 받고 있다.

고희(古稀)를 훌쩍 넘겨 인생의 뒤안길에 접어든 나이.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한 박사는 요즘도 산삼 연구와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99년 사재를 털어 강원도 원주시 관부면 치악산 입구에 고려산삼연구소와 세계야생인삼박물관을 세우는 등 '산삼 박사'로서 젊은이를 능가하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박사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심어서 기른 산삼인 '장뇌삼'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 장뇌삼의 성분이 산삼과 90% 이상 유사해 효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한 박사의 지론. 그는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장뇌삼을 우리나라의 특산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장뇌삼은 산삼의 씨앗을 산지(山地)에서 키운 것을 말합니다.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채 자란 야생 산삼이나 재배 인삼과 뚜렷이 구별되지요. 그러나 장뇌삼의 성분이 산삼과 거의 같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한 박사는 우리나라가 장뇌삼 재배에 최적의 지질학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산삼은 6억년 이상 바다에 잠기지 않은 북위 30∼48도 사이의 지형에서만 분포하는데 지구상에서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은 한반도 외엔 거의 없다는 것.

아울러 우리나라 국토의 68%가 산악 지대인 것을 감안할 때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장뇌삼 재배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 박사는 "지금 러시아에서는 연해주지방 시호테알린 산맥일대를 중심으로 장뇌산삼 의 대량 수확에 나서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럴진대 명색이 인삼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박사는 산삼 분야의 체계적 연구를 위해 미국의 웰스대에서 공부를 계속해 지난 8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야생인삼연구. 이 과정에서 수집한 야생산삼 표본과 각종 산지제품, 학술문헌 등 1,000여 점을 현재 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다.

그는 한국생약학회 정회원으로 한국자연의약연구학회 회장,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이사, 한국자연생약보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산삼구입시 주의 사항

소비자의 산삼에 대한 무지를 악용, 원산지나 품종을 속이거나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산삼 구입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 외국삼 및 이식삼 = 현재 유통되고 있는 삼 중에는 밀수입된 외국산 삼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저질의 중국산 장뇌가 국내산 산삼이나 장뇌로 둔갑돼 유통되는 사례가 많다.

□ 과장된 삼령(삼의 나이) = 산삼하면 쉽게 100년, 200년을 논하는 데 이는 보통 몇 배씩 과장된 것이며 그런 산삼은 전문 심마니도 평생 한번 만날 확률이 거의 희박한 산삼이다.
실제로는 15년 미만이 가장 많이 채취되고 30년이 넘는 삼은 그리 흔하지 않으며 50년이 넘으면 가히 영초(靈草)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항간에 가지 수나 뿌리의 크기만으로 삼령을 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삼령을 과장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 산삼의 가격 = 산삼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있지만 야생의 삼이라도 질이 천차만별이며 가격 또한 무조건 비쌀 이유가 없다.
정상적인 가격이라면 산에서 채취된 야생의 삼이라도 몇만원∼수십만원대의 삼이 가장 많으며 한 뿌리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삼은 대단히 우수한 삼이라야 한다.

자료출처 = 고려산삼(www.po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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