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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ICT융합시스템 활성화의 과제
[창가에서] ICT융합시스템 활성화의 과제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06.06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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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논설위원.
이민규 논설위원.

5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무르익고,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정보통신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1만1000여 정보통신공사업체를 비롯한 ICT기업에게 주어진 큰 숙제다.

특히 첨단 ICT를 다른 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ICT융합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건설과 교통, 국방, 농·수산, 에너지, 의료, 안전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ICT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ICT융합시스템은 특정 정부기관이나 기업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이미 우리네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삶의 질 향상과 이용자 편의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공·교육·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활발히 설치되고 있는 ‘스마트 IoT 에어샤워시스템’이 좋은 예다. 이 시스템은 실내로 출입하는 사람의 옷이나 머리, 물건 등에 붙어있는 초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없애준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인공지능기반 사물인터넷(IoT) 센서는 실내 공기의 질을 감시하고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센서 및 모바일 앱을 이용한 ‘스마트 벌통시스템’ 등 농업분야의 ICT융합시스템도 매우 흥미롭다. 스마트 벌통시스템을 활용하면 벌꿀의 양을 손쉽게 측정하고 원격으로 벌꿀을 채취할 수 있다.

이처럼 ICT융합시스템은 창의적 사고에 바탕을 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지렛대 역할을 함은 물론 경영혁신과 디지털 전환의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이에 ICT융합시스템의 효과적인 구축을 위한 심층적인 연구·개발과 체계적인 시장분석에 역량을 모으는 일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ICT융합시스템 구축에 관한 합리적인 사업추진 체계를 정립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상당수 발주처에서 ICT융합시스템의 기술적 특성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관련사업을 정보통신공사가 아닌 전기공사로 발주하고 있는 까닭이다.

한 예로,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보행신호를 점등해 보행자에게 추가적인 신호정보를 제공하는‘LED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사업의 입찰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권해석에 따르면 바닥 보행신호등 관련제품이 표준교통신호제어기 등과 전자적 방식으로 정보를 송·수신, 제어·처리할 경우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른 정보통신공사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대다수 발주기관에서는 바닥 보행신호등을 단순히 전기 온·오프 점멸방식으로 운용되는 전기설비로 인식해 관련설비의 설치를 전기공사로 발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발주방식을 개선해 합리적인 사업추진체계를 마련해야만 ICT융합시스템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급변하는 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어 미래의 좌표를 찾는 일이 결코 쉬울 리 없다. 정보통신업계가 첨단 ICT융합시스템을 발판으로 ICT인프라 고도화를 촉진하고, 밝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공고히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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