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전문가용 정보 활용
오차 1m 이하…도심지 성능 개선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위치정보가 한층 정확해진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20년 10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의 GNSS 보정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개발한 위치보정정보 적용 기술(SSR: state space representation)을 16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OSR: observation space representation)이 모든 보정정보를 활용해 고가의 전문가용 GNSS 측량기기에 사용돼 왔다면, 새로운 방식(SSR)은 필요한 보정정보만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양이 작고, 보급형 GNSS기기인 스마트폰 및 드론, 자율차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개하는 기술은 연구개발 결과 및 SSR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활용하기 위한 디코딩 기술과 개발자용 매뉴얼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위치정보 서비스(지도, 네비게이션 등) 및 드론, 자율차 등에서 더욱 정확한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텔레매틱스, 위치기반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GNSS를 이용한 위치결정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드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으로 GNSS의 고정밀 위치정보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기존 전문가용 측량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GNSS 보정정보를 일반인들을 위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고정밀 위치결정 기술을 개발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SSR 보정정보 서비스는 GNSS를 활용한 위치결정 시 발생하는 각각의 오차정보를 개별로 생성·제공해 사용자의 위치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스마트폰 등 보급형 GPS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드론·자율차 등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정확도를 실현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SSR 서비스가 비활성화 돼,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시범적으로 ‘SSR 보정정보를 활용한 스마트폰 위치결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정지 및 보행·차량주행 성능테스트를 실시했다.
정지측량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SSR 보정정보 적용 후 정확도가 70~80% 향상됐으며, 평지(건물 옥상)에서 1m 이하의 오차가 발생했다. 그러나 고층건물 밀집 도심지(가산디지털단지)에서는 5~13m의 오차가 발생하는 한계를 확인했다.
이와 같이, 도심지에서는 여전히 고층건물의 영향으로 위성신호 수신 장애를 일으켜 오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후속 연구사업으로 도심지, 터널 등 GNSS 신호 폐색지역 내 정확도 개선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3월 위치정보 서비스 개발 관련 민간기업 초청 ‘스마트폰 위치결정 기술 현장 시연회’를 개최해 위치결정 기술 소개 및 참여형 현장테스트를 실시하고, 민간 기업과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개발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술공개 후에도 민간 서비스 개발 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위치결정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공개하는 자료로는 연구개발 결과 보고서, 기술 개발용 매뉴얼 및 SSR 보정정보 디코딩 라이브러리 소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료 요청은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의 팝업 및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공호상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의 발전 및 국민들의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