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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교수]가상과 현실이 하나되는 메타버스 세상
[김창식 교수]가상과 현실이 하나되는 메타버스 세상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6.25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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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교수(경영정보학 박사)배화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과
김창식 교수(경영정보학 박사)
배화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과

메타버스란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의 구분 없이 연결된 세상’으로 정의한다.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로 소통하며, VR·AR·MR·XR 및 AI 등이 중요한 기술이 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PWC에 의하면 현 MZ(1981~1996, 1997~2010)세대가 20대 또는 30대가 되는 2030년에는 약 17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플랫폼, 게임,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등 각 영역에서 메타버스에 참여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렛폼은 게임을 기반으로 한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이 선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제페토가 있다.

현재 메타버스의 주 이용자층이 MZ세대이며, 포트나이트는 전체 등록 이용자가 3억5000만명, 로블록스에서는 월간 이용자 수가 1억5000만명에 달하고, 미국 16세이하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게임을 한다, 이러한 로블록스는 올해 3월 뉴욕 증시 상장 첫날 종가기준 4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제페토는 약 2억명의 가입자 중에서 90%가 해외 사용자이고, 80%가 10대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결과는 메타버스의 선도기업들은 이미 시장을 선점해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포트나이트와 제페토에서는 게임뿐만 아니라, 아바타를 통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래들과 소통하고 공연을 즐긴다.

미국의 힙합가수인 트래비스 스콧은 포트나이트 공연에서 1230만명의 동시 접속이라는 성과와 약 221억의 수익을 얻었다. 블랙핑크의 경우 제페토에서 가상 사인회를 진행해 약 4600만명이 참여했다. BTS의 경우 ‘다이너마이트’ 안무 영상을 방송이나 유튜브가 아닌 포트나이트에서 최초 공개해 빌보드 1위의 결과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인식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70억원), YG엔터테인먼트(120억원), JYP엔터테인먼트(50억원) 모두 국내 메타버스 중 대표적인 제페토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비즈니스를 한다. 제페토에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그리스찬 루부탱, 구찌, MLB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아바타를 위한 옷과 신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젊은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포트나이트가 iOS 앱스토어의 인앱결제를 우회했다는 사유로 퇴출돼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iOS 기반 사용자 1억16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는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기업들도 동일한 사태를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나 앱스토어의 정책 변경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VR기기 업체인 오큘러스 퀘스트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고 차세대 SNS인 VR기반 호라이즌 오픈했다. 이는 타사의 영향력을 벗어나,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페이스북의 전략적인 접근이다.

메타버스에서는 불법행위와 사법권, 가상화폐와 현금화, 가상세계 중독 등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가상세계에서 발생하는 도박과 사기, 매춘 등의 범죄는 재판관할권등의 이슈로 인해 현 법체계에서 해결할 수 없다. 둘째, 가상화폐의 대규모화로 인해 정당한 거래수단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셋째, 현실과 가상의 구분 없는 메타버스의 경우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달리 중독성이 더욱 더 심화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다양한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는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카카오톡이 대화, 쇼핑, 금융, 문화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듯, 향후에는 아바타를 대리인으로 하는 메타버스 개념을 가진 비즈니스가 카카오톡을 대체 및 확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요컨대, 메타버스의 파급효과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혁명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 판단된다. 다가오는 메타버스 세상에 각 산업계와 더불어 국가차원에서도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AI)을 위한 정책적인 준비를 뛰어넘는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은 생존하고 그러하지 못하는 기업은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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