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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교육혁신
[ICT광장]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교육혁신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07.2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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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정보통신기술사·세광티이씨 전무
둔촌재건축 정보통신감리단장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18세기 프로이센에서 시작되어 250년이 지나도록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 오던 학교모델은 이젠 수명을 다하여 혁명적으로 바꿀 때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교육 대혁명의 시대로 만들지 못하는 나라는 경제성장 둔화와 소득 불균등 확대로 야기되는 일자리 문제와 초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불만과 갈등 사회로 추락하게 되어 더 이상 국가 사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되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으로는 중장기적인 인재 양성의 틀, 즉 교육제도의 대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2017년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은 “교육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이들은 30년 후 아무도 직업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체험을 제공하지 않고 쓰고, 외우고, 셈하는 교육만 지속하면 미래에는 모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 초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조선일보와 신년기획 인터뷰에서 “향후 10년간 전 세계 대학의 절반가량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30년에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평생 8~10개 직업을 바꿔가며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하버드 대학보다 7배나 들어가기 힘든 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강의실도 캠퍼스도 없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학비는 미국 사립대학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학교 출신들은 졸업 후 취업이나 상급학교 진학에 아이비리그 대학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 전세계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미네르바 스쿨이다.

미네르바 스쿨학생들은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 ‘포럼’ 이라고 불리는 미네르바에서 개발한 능동적 학습과 평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을 받는다. 100% 온라인 토론식 수업으로 지식 주입보다 문제 해결력을 교육하는 미네르바 스쿨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효율적인 교육 방법의 하나로 교육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것은 20년 뒤 학교 모습이 아니다. 이미 현실에 존재하는 혁신대학 미네르바 스쿨의 수업 풍경이다. 캠퍼스가 없는 미네르바 스쿨은 세계 6개 도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배우는 혁신적인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학습혁명의 주요 방향으로 교사의 교수학습 방식을 바꾸는 하이터치를, 교실에 첨단 에듀테크를 도입하는 하이테크와 결합하는 ‘하이터치 하이테크’가 강조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합성된 신조어로 교육 분야에 ICT가 융합된 새로운 교육 흐름을 가리킨다.

4차 산업혁명은 ‘개별화 학습(Personalized Learning)’ 혹은 대량 맞춤학습을 통하여 수월성 교육과 평등 교육을 동시에 달성할 기회의 창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이제는 보수진영이 지지하는 수월성 교육과 진보진영이 지지하는 평등교육, 둘 중에서 하나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대량 맞춤학습 혹은 개별화 학습을 통하여 평준화와 다양화의 취지를 모두 살리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교실에서 대량 맞춤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평준화와 다양화를 넘어서 개별화’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되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로봇세와 기본 소득 등의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으로는 중장기적인 인재양성의 틀, 즉 교육제도의 대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교육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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