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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고신뢰성 열차 블랙박스 기술 민간 이전
철도연, 고신뢰성 열차 블랙박스 기술 민간 이전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07.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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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운행정보 정밀 기록 통해
사고원인 분석·방지대책 수립
고신뢰성 열차운행기록장치 성능시험 모습. [사진=철도연]
고신뢰성 열차운행기록장치 성능시험 모습. [사진=철도연]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열차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고신뢰성 열차운행기록장치'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술 이전 대상인 알에프컴은 열차무선 및 방송장치를 생산해 현대로템, 다원시스, 우진산전 등 철도차량 제작사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열차운행기록장치는 기관사가 운전을 시작해 끝마칠 때까지 속도, 방향, 시간, 제동 등 철도차량의 주요상태 및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열차의 블랙박스이다.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과 화재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운행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열차 사고는 예방이 중요하지만 사고 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열차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열차운행기록장치는 다양한 운행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인터페이스 부분과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도 기록정보를 완벽히 보호하는 메모리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안전관리와 밀접한 전장품으로 철도차량 기술기준에 성능요건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철도차량 제작사들은 일부 수출용 철도차량에는 외산 제품을 적용하고, 국내 철도차량은 유사 기능만 구현된 제품을 적용 중이다.

이로 인해 해외제품 잠식 및 국내 시장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개발된 고신뢰성 열차운행기록장치는 철도차량 기술기준의 국제규격에 따른 국제호환성을 확보했다.

열차의 다양한 통신 신호 환경에 대비해 인터페이스 부분을 표준화 개발했다. 기존 제품은 철도차량마다 인터페이스 부분이 조금씩 다른데, 모든 열차에 호환이 되기 때문에 철도차량 별 개발비용을 절감하는 가격경쟁력이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손실 방지를 위한 메모리 이중화 설계, 짧은 순간의 정전 대비 기능을 메모리 부분에 적용했다.

실제 철도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철도차량 기술기준 참조규격에 따른 전자제어기기 시험 및 화재, 충격, 액체침투, 관통 등 저장장치의 물리적 성능시험을 수행해 고신뢰성을 검증했다.

김재원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고신뢰성 열차운행기록장치에 기록된 운행 및 사고 저장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분석툴을 추가 개발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철도시스템 구현을 위해 기술개발을 강화하겠다"며 "열차운행기록장치와 같이 국제규격과 상호호환성을 확보한 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 및 선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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