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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통신공사업 해외진출 관련 소고
[기자수첩]통신공사업 해외진출 관련 소고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7.0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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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통신과 비통신 사업 양날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통신3사가 해외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는 태국 통신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LTE, 5G 이통사업은 물론, 인공지능 호텔, 보안사업 등 자사 노하우를 적용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사업자인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개발한 방송기술을 미국 방송사에 공급한다.

LG유플러스는 태국, 중국 및 일본, 대만, 중국 통신사에 증강.가상현실 콘텐츠 및 관련 솔루션을 통해 25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통신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이들이 보여온 '탈통신'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통신에만 주력해서는 고수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듯. 파이가 한정적인 국내 시장에만 기대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특화된 기술과 사업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정보통신공사업계도 그렇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 빛나는 5G 구축 기술은 물론, LTE 구축 역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기술력으로만 따진다면 국내에만 안주하기는 아쉽다.

하지만 현실은 벽은 높다. 2019년 정보통신공사업 총 실적은 15조3068억원이며, 이 중 해외 실적은 912억원이다.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도 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유관업종인 전기공사업의 경우 1조1353억원으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나 된다.

이유가 뭘까.

건설수주와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전기공사와 달리 수익성이 있는 정보통신공사는 단독으로 수주해야 하는데, 업체들의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실적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마저도 시공 경험 및 자본조달 역량이 있는 대기업의 실적이 과반을 넘는다.

해외 진출을 위한 지급보증도 문제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통신공사업체가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은 수주 정보 파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기자가 만난 이정구 한국정보통신연구원장은 정보통신공사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규모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의 지원금액으로는 비행기 티켓 정도 살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해외진출 사업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체 대표의 의견도 깊이 와닿는다.

적은 돈을 여러 업체에 나눠주는 형식적 지원보다는 해외사업에서 수주 가능성이 있는 역량 있는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업체들이 정보 수집에 애를 먹고 있다면,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 지원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현지 전문가를 고용해 수주 관련 고급 정보를 수집, 공사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힘들겠지만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과감히 늘려, 해외 진출 매뉴얼도 국가별로 세분화해 안내하고, 전문화된 상담 창구를 개설해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한다면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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