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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
[기자수첩]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7.08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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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기준으로 1275명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하루에 발생한 가장 많은 확진자 규모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에서 994명이 발생해 전체의 약 81.01%를 차지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4차 유행 초입으로 보고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는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4일까지 한 주간 더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유예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개편안의 최고 단계인 4단계 격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는 사적모임 인원을 4명까지 허용하되,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로 제한한다.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금지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행사는 금지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된다.

결혼식·장례식의 경우 친족끼리만 허용되며, 종교행사는 대면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결과일까. 지난 주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안정세에 접어든 확진자 수에 곧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것이 사실이다. 방역당국도 일정 조건하에 마스크 벗기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하지만 안일했던 마음가짐은 역대급 전염세를 기정사실화 했다. 예전보다 더 감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다. 온국민이 1년 이상 공들여온 결과가 무너져 내렸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될 판이다.

그간 코로나19의 수혜 산업으로 평가받았던 ICT업계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작년이 전에 없던 언택트 기조에 각종 비대면 솔루션이 처음으로 도입되는 추세여서 관련 투자가 새롭게 일어났다고 볼 수 있지만, 웬만큼 인프라가 갖춰진 지금으로선 새로운 투자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초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자재값이 폭등했다. 한번 오른 원자재값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또 몇 년을 보내야 한다. 심지어 가격이 다시 내리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루 버티기가 힘에 겨운 중소기업들에겐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정치권은 대선 바람에 정신없다. 시국이 이러할진대, 한 가닥 희망을 품어봄직한 공약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 누굴 믿고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나. ‘진퇴삼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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