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L 기술 얹어 지능화 ‘기본’
탄소저감 중점…ESG 트렌드 부합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오랜 시간 ‘진짜 5G’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차기 표준으로 ‘5G-어드밴스드(Advanced)’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전 세대인 4G 통신이 LTE-A에 이르러 진짜 4G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5G 역시 어드밴스드 버전으로 시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 이동통신표준을 주도하는 3GPP가 ‘5G-어드밴스드’ 워크숍을 지난달 28일부터 7월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 바 있다. 본 회의를 통해 3GPP는 공식적으로 ‘5G-어드밴스드’라는 용어 및 로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B5G, 5G+, 5.5G 등 혼재된 5G 진화 기술 명칭을 ‘5G-어드밴스드'로 단일화함으로써 표준화 참여 업체 간 혼선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본 워크숍에는 80여 개의 3GPP 회원사로부터 총 600건 이상의 기고서가 제출됐다.
3GPP는 5G 융합서비스 진화기술인 Release 17 5G 기술규격을 오는 2022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릴리즈(Release) 18 5G-어드밴스드 기술규격 개발을 위해 △초고속(eMBB) △초저지연 또는 초연결(non-eMBB)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cross-functionalities) 서비스 시나리오별로 구분해 후보 작업항목을 제안받았다.
제안된 후보 작업항목으로는 다중안테나, 이동성, 위치정보, 커버리지, 사이드링크, 위성통신망(NTN), 비면허 NR 등 기존 기능들의 추가 개선 및 산업간 융합 영역을 강화하는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플렉서블/전이중(Flexible/Full Duplex) 통신 등 새로운 기술들도 다양하게 제안됐다.
가장 많은 기고서가 제출된 분야는 AI/ML이다. AI/ML의 적용 범위를 무선 기술과 네트워크에 모두 적용하는 다양한 제안들이 기고되면서 5G-어드밴스드는 기존 5G에 AI/ML을 활용한 기술로 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한적인 자원인 주파수에 대한 효율적인 사용은 이동통신 기술이 진화하면서 항상 언급됐던 부분으로, 전이중통신(FDR: Full Duplex Radio)에 대한 제안을 통해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전송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커버리지 향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5G 규격에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드링크(Sidelink) 고도화, 레드캡(RedCap) 단말 고도화, XR 지원을 위한 고도화 등 기존 규격의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
5G의 위성통신 서비스 지원을 위한 NR NTN으로 비춰볼 때, 5G-어드밴스드는 이제 더 이상 지상망 전용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닌 위성을 활용한 보다 넓은 영역의 커버리지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5G의 개선점으로 지적된 상향링크 고도화, MIMO 고도화, 이동 성능 개선 등도 상당수 제안돼 5G-어드밴스드에서는 표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편, 전 산업계 화두인 ESG 경영에 대한 부분도 5G-어드밴스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동통신업계가 탄소배출 절감을 통한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동통신이 통신 성능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면 5G-어드밴스드는 에너지효율에도 중점을 둔 친환경 중심의 기술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