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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디지털 기술 산업동향 분석
국내외 디지털 기술 산업동향 분석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08.08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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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산업정책실 선임연구원 pss@kici.re.kr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은 정보통신공사업 분야의 싱크 탱크(Think-Tank)로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의 주요 연구내용을 소개한다.

Ⅰ.디지털 산업 기술 동향
디지털 전환은 산업을 비롯한 경제‧사회 전 부문에서 디지털화를 급속히 진행시키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혁신, 생산자‧소비자 편익 증대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기존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정부, 기업 등의 경제주체로 하여금 미래의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것으로 전향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제조업 확산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더스트리 2.0으로 명명되기도 하는 ‘디지털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생산방식의 혁신과 가치창출의 혁신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산방식의 혁신은 기술로 인한 생산성의 증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디지털 제조업’은 디자인, 데이터분석, 자동화 등에 컴퓨터 시스템을 결합함으로써 설계-시제품-대량생산에 이르는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가속 디지털 기술’로 분류되는 로봇,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의 접목이 시도된다. 
최근 코로나19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초유의 팬데믹 경제위기 상황은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비약적으로 증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Ⅱ. 국내 디지털기술정책 방향
우리나라의 경제주체들도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과 성장이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비대면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여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에 기초한 의료, 금융, 통신 등 개인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최근에는 5G,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의 성숙과 기업의 경쟁방식 변화에 따라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GVC)과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 환경에서 디지털의 전환은 산업 생태계와 밸류체인 전반을 고부가가치화하는 계기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8월 디지털 기반 산업의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주력산업과 ICT 경쟁력을 활용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적시·적절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업종과 협업 유형에 기반한 공통문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소재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성공적 사례를 조기 창출해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기반 강화를 위한 선도기업 투자 및 기술사업화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업 지능화 펀드’를 조성하여 산업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산업 디지털 혁신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해 기술사업화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특화 부문에서는 빅데이터·AI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의 기반인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 센서, 임베디드, AI로봇 등 디지털 핵심기술과 부품‧장비 등을 개발해 디지털 기술 기반 강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Ⅲ. 주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및 변화
AI는 인공지능은 이미 시각, 청각 등 기계 인식 기술이 상당부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람에 버금가는 자연어를 이해할 수도 있게 됐다. 이러한 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AI는 수많은 외부 데이터들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해해 지식화할 수 있는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자동차의 형태와 사용 방식, 나아가 교통 인프라까지 관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기술 분야이다. 이 같은 자율주행은 자동차를 비롯한 비행기, 선박,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이동체에 쉽게 응용되고 있다. 다양한 연관 기업들은 현재의 레벨 2~3 수준을 넘어, 인간 개입이 없이도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도 로봇이 인간 바로 옆에서 작업을 보조, 협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협업 로봇은 작업이 획일적이지 않고 일정 부분 사람의 판단이 필요해 자동화가 비교적 지체되었던 품질 검사, 제품 포장, 이송 등의 분야에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규모의 경제, 빅데이터 구축, 디바이스의 연산용량 한계로 주목을 받아 왔다. 인터넷 연결의 폭발적 증가와 데이터의 초대용량화, 실시간 처리 필요성 증가로 엣지 컴퓨팅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엣지 컴퓨팅은 사물이나 기기의 엣지 단에서 데이터 분석, 처리를 분담함으로써 데이터 과다 트래픽 발생을 막고, 안정적으로 실시간 처리를 하는 것으로 이미 통신기업이나 서버기업에서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 시도 중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 있고, 고급 데이터 분석 도구나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거대 ICT 기업의 산업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디바이스 등 관련 기술들에도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들을 서로 연동하고 통합하는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플랫폼 분야 에서는 모든 산업에 포괄 적용 가능한 범용 플랫폼들과 특정 분야에 집중해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특화 플랫폼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지능화, 고유연화, 친환경화 트렌드에 부합 하도록 감지, 자가진단, 능동제어 및 네트워킹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장비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포함된 개개인에게 자료가 모두 분산되어 저장되고 이를 서로 검증하는 분산원장 시스템을 말한다. 블록체인의 데이터 저장 형태와 방식 때문에 특정 관리 주체가 없더라도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과 신뢰성 담보가 가능해질 수 있다.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현실 세계와 긴밀히 연결, 상호 작용시켜 새로운 경험과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VR·AR 기술은 스마트폰 게임을 중심으로 일상에 넓게 확장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 이케아 등에서는 제품에 대해 AR을 통해 제품을 미리 매칭시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제조 및 물류 기업에서도 AR을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확대 시키고 있다. 
이처럼 AR·VR은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 AR·VR의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부문에서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개선, 신호 지연시간의 단축, 센서 및 소프트웨어의 고성능화를 통한 사용자 움직임 및 주변 상황의 정확한 감지, HMD 기기의 경량화와 무선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의 발굴도 동시에 개발하는데 집중되고 있다. 
VR·AR 기술이 로봇, 드론 등과의 융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망 고도화는 전송속도를 비롯한 수많은 사물들과의 연결성, 전송 오류 및 지연 감소 등 디지털 기술 및 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의 5G 서비스 개시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우리는 고도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글로벌 통신망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망 고도화에 따른 초고속, 초연결 등의 통신환경 구현은 다양한 미래형 디지털 서비스의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 

 

Ⅳ. 해외 주요국 디지털 산업 동향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주요국들은 데이터 경제시대에 대응하는 산업 육성 정책 및 전략 수립과 투자확대 등 데이터 패권 경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빅데이터 R&D 전략 계획(2016)’을 통해 범부처 차원에서 빅데이터 7대 R&D 전략과 18개 세부과제를 제시해 미래 빅데이터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고,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의사결정 도구 R&D 지원, 빅데이터 인프라 강화, 개인정보보호와 윤리적 접근 추구, 빅데이터 인력 확충과 협력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데이터 경제 육성 전략(2017)’을 통해 유럽 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 접근 분석 활용 강화를 통한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 접근권 강화, 기술 표준 제정, 법적 책임 명확화 특히,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제정으로 데이터 삭제권, 정보 이동권, 프로파일링에 대한 권리 등 개인정보보호 강화와 합법적 데이터 유통 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일본은 Society 5.0 실현을 계획하고 5대 신성장 전략분야에 데이터를 활용한 기반구축을 목표로 하여 새로운 사회의 인프라로서 ‘데이터기반(현실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을 향한 제도정비, 교육·인재 역량강화, 혁신벤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 및 선진화 전략 하에 대내외 개방, 혁신 클러스터 형성 등 혁신 환경을 조성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혁신주도형 국가발전 계획 및 전반적 산업 업그레이드 전략인 인터넷 플러스, 중국제조 2025와 밀접히 연계되어 다양한 산업 및 기술 간 융합이 시도됨으로써 서비스 산업의 혁신 및 활성화가 촉진되고 있다. 

 

Ⅴ. 시사점
4차 산업혁명으로 개시된 디지털 기술 적용 환경에 대한 전방위적 수요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 발전의 지속과 경쟁우위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분야로 그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디지털 수요 증가는 ICT 산업 전반에 이어 신기술 및 신산업의 도입·출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중요성에 따라 해외 주요국을 비롯한 기관들은 앞다투어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망을 내고 있다. 
가트너는 디지털 기술은 사람에 초점을 두고 공간과 조직의 유연성을 갖춰 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이 변화됐음에도 디지털 환경은 여전히 인간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술이 출현할 것이며 불활실성에 대한 유연성과 탄력성을 활성화시키는 기술이 필요함을 제안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나, 수요폭발과 산업 부흥을 통해 이전을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온 국내 역시 상황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사회 및 산업 분야에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일상이 ‘뉴노멀(New normal)로 확산되면서 개인 및 사회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와 업무·공간, 생활 등을 중심으로 사회 변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생활부문에 있어서는 비대면 생활 장기화로 언택트 라이프스타일의 확장과 디지털 콘텐츠 시장 및 온라인 쇼핑몰의 실적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업무부문에서는 재택근무, 화상회의, 계약직 인력, 디지털 인력의 확대가 예상된다. 
공간부문의 경우에는 스마트 인프라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가상현실 서비스의 접근확대로 에듀테크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부문에서는 5G 인프라의 확대 구축으로 통신서비스 관련 산업과 통신 서비스 시장의 상호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활용 범위 확대로 전반적인 데이터 시장이 호재로 작용하고 재택근무 관련 산업의 급성장으로 클라우드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 및 산업의 주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 역시, 기술과 IoT 플랫폼의 상호발전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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