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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2분기 호실적에도 설비투자 축소
통신3사, 2분기 호실적에도 설비투자 축소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8.1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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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불통 논란에도 ‘모르쇠’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
시민단체 “정부 대책 필요”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3사가 비통신 사업 성장과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호실적에도 5G 등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KT는 지난 2분기 설비투자 비용으로 총 5747억원을 집행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입자망 2927억원 △기간망 883억원 △기업통신 680억원 △기타 1257억원 등이다.

지난해 동기(5694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듯 보이지만, 1분기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적었기에 상반기 총액(8641억원) 기준으로는 지난해(9673억원) 대비 10.6%나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설비투자에 지난해 동기(1조993억원) 대비 22.8% 감소한 8492억원을 투입했다. 무선 설비투자는 25.6% 유선 설비투자는 8.4%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조696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1조4649억원) 대비 27.0% 감소한 수치다.

양사는 하반기에 집중되는 설비투자 특징을 예로 들며, 연간으로는 지난해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KT는 지난해 가이던스로 3조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규모는 2조9820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은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투자는 48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253억원) 대비 22.7% 줄었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투자는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3636억원) 대비 절반이나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863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동기(9999억원)보다 13.7% 적었다.

지난 2월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에 이어 5G 설비투자가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며 설비투자 축소 기조를 공식화한 바 있다.

통신3사는 연초 산업은행 설비투자 계획 조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7조8241억원)보다 6.1%를 더 줄인 7조3467억원을 투입할 계획임을 이미 밝혔다. 이미 충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지금보다 과도한 투자는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무관하게 5G 통신 품질에 대한 논란과 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참여연대·민생경제연구소는 1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불통 5G’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 2년이 지났지만 높은 요금제와 허위과장 광고, 불통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소비자 피해는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지난 4월 초고속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와 같이 5G 불통 민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시민단체는 이통3사가 5G 불통 현황을 1600만 5G 가입자들에게 고지하고 투명하고 형평성 있는 5G 불통보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5G 관련 피해 접수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5G 관련 소비자피해는 1995건으로 2019년(1720건)보다 16% 많았다. 이 중 통신 불량 등 품질 관련 피해는 49%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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